엑스포 일정 중 최윤 OKIS 이사장 초청으로 성사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과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OKIS 학교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OK금융그룹]](https://wimg.mk.co.kr/news/cms/202505/14/news-p.v1.20250514.a96ba5c84b904dcc8f36bd56f554bb00_P1.png)
재일교포 3세로 알려진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이사장으로 재임 중인 세계 첫 재외한국학교 ‘오사카 금강 인터내셔널스쿨’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문해 교육혁신 성과를 확인했다.
OK저축은행, OK캐피탈 등 계열사를 보유한 OK금융그룹은 유 장관이 14일 일본 오사카에 소재한 OKIS를 방문해 교육현장을 직접 살펴보고 교내 수업을 참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 일정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던 유 장관이 최윤 회장의 초청을 수락하면서 성사됐다.
최윤 회장은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과 ‘OK 읏맨 럭비단’의 구단주로서, 제24대 대한럭비협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를 역임했다.
2020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부단장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으로도 활동하며 한일 양국간 체육 외교의 가교역할을 수행해왔다.
특히, 학교 체육 활성화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유 장관과도 ‘학교 체육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유 장관은 김혜수 오사카한국문화원장을 비롯한 문화체육관광부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10명과 함께 OKIS의 교실, 잔디구장, 체육관 등 주요 시설과 학교 수업현장을 살펴봤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가운데 왼쪽)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 오른쪽)이 태권도 수업 참관 현장에서 OKIS 학생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OK금융그룹]](https://wimg.mk.co.kr/news/cms/202505/14/news-p.v1.20250514.0008ea1fc4d3467ea0f4b48fb6c5292c_P1.png)
태권도 수업과 한국어를 포함한 수준별 맞춤형 외국어 수업에 직접 참관하며 학생들의 자긍심 형성을 위한 민족 교육프로그램에 관심을 보였다.
유 장관은 학교에 ‘태권도 송판’을 기념선물로 전달하며 OKIS 학생들에게 격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성과는 OKIS가 최근 도입한 ‘현지 교장채용’이다.
OKIS는 1972년부터 재외한국학교의 한국형 교육과정 지원을 위해 국내 공립학교 출신 교장을 일정 기간 근무시키는 교육부의 ‘파견 교장제도’에 따라 운영돼 왔다.
그러나 교장의 한정된 재임 기간으로 인한 교육 일관성 저해, 지역 교육환경과의 괴리, 현지 교직원과 학부모와의 언어 소통 문제 등의 한계가 드러남에 따라 최윤 회장은 2019년 OKIS 이사장으로 취임한 후 교육부에 현지 교장 채용의 필요성을 꾸준히 건의해왔다.
5년간 최윤 회장의 지속적인 요청 끝에, OKIS는 학교의 특수한 교육환경과 현지 정서에 맞는 인사체계 개편의 필요성을 인정받아 53여년만에 ‘파견교장제도’에서 벗어나 건국한국학교, 교토국제학교 등 관서지역 주요 민족학교들과 마찬가지로 현지 교장의 직접 채용이 가능해졌다.
이번 제도전환을 통해 OKIS는 일본 현지 교육환경에 적합한 운영체계를 본격적으로 확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OKIS 이사장)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방문은 OKIS가 걸어온 교육혁신 여정에 큰 격려가 됐고,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도 자긍심을 안겨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바쁜 일정에도 직접 방문해준 장관께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전해주신 송판은 태권도 수업에 의미있게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OKIS는 학생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바탕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모델을 지속적으로 개혁할 예정”이라며 “특히, 오랜 숙원 과제였던 ‘현지 교장채용’이 실현되며 현지 교육환경과 긴밀히 연계해 더욱 심화한 교육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OKIS는 1946년 재일교포 1세들이 일본내 한민족 후손들을 위해 건립한 민족교육기관으로, 1961년 한국 정부 인가를 받은 ‘대한민국 제1호 재외한국학교’다.
지난해 고시엔에서 우승한 교토국제고와 더불어 일본 내 단 4개뿐인 재외한국학교 중 하나다. 1985년 일본 정부로부터도 정규 학교로 승인을 받아 초·중·고 모든 과정을 갖춘 통합형 국제교육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OKIS는 2019년 최윤 회장의 이사장 취임 이후 교내 하드웨어 부문과 소프트웨어 부문의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며 명실공히 글로벌 교육기관으로 도약하고 있다.
OKIS는 ▲교명·교복·교가·엠블럼 등 SI(School Identity) 전면 개편 ▲수준별 맞춤형 ‘무(無)학년제 외국어 교육’ ▲외국어 중심 수업(이머전 프로그램) 도입 등 커리큘럼 혁신 ▲인조 잔디 운동장 조성 ▲체육관 냉난방기 설치 등 교육 인프라 개선도 지속하고 있다. 이에 OKIS는 한때 교육과정의 부재와 우수 교원 확보의 어려움으로 학생 수가 190명대로 감소하며 존폐 위기를 겪었으나 12년만에 학생 수 300명대 회복이라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