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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 金 지금 사도 될까 …"올해 10% 더 뛴다"

금값 전망과 투자 방법
美연준 긴축정책 않는한 강세
각국 중앙은행도 金 쓸어담아
현물 구매나 ETF투자도 방법

  • 홍순빈
  • 기사입력:2025.05.09 17:56:52
  • 최종수정:2025-05-09 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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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서울머니쇼 '인류 최고의 자산 금이 답이다' 세미나에서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부장이 금 가격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2025 서울머니쇼 '인류 최고의 자산 금이 답이다' 세미나에서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부장이 금 가격 전망과 투자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글로벌 증시가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휘청이자 '최고의 안전자산'으로 불리는 금으로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금 가격도 온스당 3300달러를 돌파하는 등 고공 행진하고 있다.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서울머니쇼 '인류 최고의 자산 금이 답이다' 세미나에서 강연에 나선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부장은 금 가격이 올해 최고 온스당 3600달러 선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기준으로 금값의 상승 여력이 10% 남아 있다는 뜻이다.

황 부장은 "사상 최고치에서 일시적인 매물 출회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기조가 긴축으로 선회하지 않는 한 금 가격은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했다. 금 가격은 통상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는 기조하에선 강세를 보인다. 최근의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현상과 달러화 가치 하락이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높였고, 가격도 함께 상승했다고 황 부장은 진단했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을 매집하면서 가격 강세 사이클을 만들었다고 했다. 외환보유액 다변화 차원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중앙은행들이 금을 사들이고 있다. 전 세계 금 소비 통계에서 14% 수준이던 중앙은행들의 순매입 비중이 2022년을 기점으로 20%를 돌파했다.

황 부장은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직후 미국 정부의 신뢰도 하락은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세를 가속화했다"고 했다.

금 가격은 2000년부터 지금까지 26개년 중 19개년 동안 상승했다. 주식·채권 같은 자산 대비 중장기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선 금 가격이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기에 지금 투자하기엔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황 부장은 긴축 등으로 실질금리가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이 아닌 한 금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자산 포트폴리오 관리 측면에서 금을 적립식으로 투자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금에 투자하려면 현물을 구입하거나 금 가격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혹은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투자하면 된다. 그는 그중 올해 금 투자 시 국내 증시에 상장된 KODEX 골드선물(H), TIGER 골드선물(H) ETF 등을 추천했다.

[홍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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