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쿠팡이츠의 배달 수수료 인상으로 영세 외식 업체들이 가혹한 경영난에 직면한 가운데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손잡고 '땡겨요' 입점 업체 지원에 나섰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사회공헌 차원에서 도입한 공공배달 앱으로, 배달 수수료가 2%에 불과하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와 신한은행은 땡겨요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저금리 대출을 실시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협의를 시작했다. 서울시와 신한은행이 공동기금을 출연하고,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이를 보증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연 5~7% 금리로 대출을 시행하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소상공인에게는 우대금리를 적극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자금난으로 인해 신용도가 떨어져 제2금융권에서 연 15%대 고금리로 대출을 받던 영세 자영업자들이 최소 연 4%대에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또 한국외식산업협회와 손잡고 400억원을 투입해 배달 플랫폼 땡겨요 사용을 확산하기 위한 영세 프랜차이즈 가맹점 대상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배달 플랫폼 업계 1위 배민이 배달뿐만 아니라 지난 14일부터 포장 주문에도 수수료 6.8%를 적용하겠다고 일방 통보하면서 자영업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7월에는 배달 중개 수수료를 6.8%에서 9.8%로 인상한 바 있다.
[박창영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