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김영광, 위험천만 동업 일지
KBS 돌아온 이영애의 강력 추천 “완성도 높아”

[작품소개]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이영애 분)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김영광 분)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등으로 유명한 송현욱 감독과 ‘아르곤’ ‘치즈인더트랩’ 등을 쓴 전영신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극 중 우연히 마약 가방을 얻게 된 평범한 주부 은수 역을 맡은 이영애는 1999년 방송된 ‘초대’ 이후 26년 만에 KBS 드라마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영애가 동업을 제안하는 이경 역은 김영광이, 두 사람을 쫓는 형사 태구는 박용우가 맡아 호흡을 맞췄다.
이영애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재미였고, 대본의 높은 완성도였다. 또한 KBS에서 올 한 해 가장 밀어주는 드라마”라며 ‘은수 좋은 날’을 강력 추천했다. 12부작으로, 현재 4회까지 공개됐다.

[줄거리]
가족과 소소한 일상이 가장 큰 행복인 평범한 주부 은수. 그러나 늘 그렇듯 불행은 예고도 없이 들이닥쳐 평화로웠던 일상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다.
“신이 있다면 제발 우리 가족 좀 구해주세요, 하늘에서 돈가방 하나만, 딱 2억만 던져 주시면 안 돼요?”
그때 은수에게 웬 가방 하나가 선물처럼 떨어진다. 뉴스를 보던 은수는 곧 가방의 정체를 알게 된다. 마약 밀매 조직 팬텀의 조직원이 숨겨둔 신종 마약. 은수는 가족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마약 판매에 뛰어든다.
마약을 어떻게 팔지 고민하던 은수는 클럽에서 활동하는 유명 MD 제임스에 대해 듣게 되고 그를 찾아간다. 놀랍게도 그는 바로 딸 수아가 짝사랑하는 미술부 강사 이경이었다. 이경의 노하우라면 급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은수는 “저랑 동업해요, 선생님”이라며 위험한 동업을 제안한다.
그렇게 은수와 이경의 위태롭고 은밀한 동업이 시작된다. 위험천만한 상황의 연속이지만 은수는 한때 은행 영업사원이었던 경험을 살려 과감한 판매 전략으로 단기간 많은 고객을 유치하며 큰돈을 벌기 시작한다. 가족을 지키기 위한 은수의 위험한 일탈은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캐릭터 소개]
# 강은수(이영애 분)
“하나님. 이번 한 번만 눈감아주세요.”
어려운 집안 형편을 생각해 고등학교 졸업하고 곧장 은행에 계약직으로 취직했지만, 정직원으로 채용되지 못한 채 현재는 동네마트 파트타임 캐셔로 일한다. 전 직장에서 건진 건 남편 하나. 사내 인기남 1위였던 도진의 마음을 사로잡아 수아를 낳았다.
가족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다. 쉽게 부자가 되길 꿈꾸지도, 남의 밭을 탐내본 적도 없는 사람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가족과 소소하게 살아가는 게 꿈이었건만, 남편은 시한부 판정. 하나뿐인 딸은 자퇴서를 내고. 담보로 잡힌 집에서는 내쫓길 판이다. 평범한 주부인 은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살길을 찾아야 한다. 가족이 살 길을.
# 이경(김영광 분)
명문대 재학, 매력적인 외모, 유쾌한 성격, 은수 딸 수아가 다니는 새로중학교에서 방과 후 미술 수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지만, 칼같이 선을 지킨다.
‘얼굴값’ 하게 생겨서는 ‘인성갑’ 하는 이 시대의 보기 드문 청년. 모든 게 완벽하다. 그의 진짜 모습을 보기 전에는 말이다. 앞에서는 건전한 바른생활 청년, 그러나 뒤로는 강남의 유명 클럽 ‘메두사’에서 MD를 하면서 내로라하는 집안 자제들에게 마약을 대주고 있다.

#장태구(박용우 분)
감으로 움직이는 남자. 별명은 무당. 한번 육감이 발동되면 99% 들어맞는다. 말발로 사람 쥐어짜 내는 게 특기. 폭력 하나 쓰지 않고 자백을 받아내는 데 천부적이다.
얼마 전 마약 밀매 조직 팬텀이 잃어버린 백억짜리 마약 가방을 찾고 있다. 그런 그가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주부 은수를 눈여겨보는데...희한하네. 사건이 일어나는 주변에 왜 항상 저 여자가 있을까? 태구는 자신만의 예리한 감으로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은수를 쫓기 시작한다.

[단소리]
# 이영애 김영광, 연기도 케미도 터져요
제목처럼 이영애가 이야기를 끌고 간다. 이영애는 베테랑 배우답게 평범한 주부의 은수가 마약 판매를 하게 되는 과정, 그리고 마냥 이경에게 끌려가는 게 아니라 할말은 하는 캐릭터를 차지게 소화한다. 특유의 목소리와 분위기로 극을 이끈다.
여기에 김영광과 박용우가 힘을 보탠다. 김영광은 낮과 밤이 다른 이중적인 이경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영애와 기대 이상의 케미로 극의 재미를 더한다. 두 사람이 손잡고 달리는 신이나 투닥투닥하는 모습에 재미가 쏠쏠하다. 박용우는 두 사람을 쫓는 형사로 변신, 남다른 촉으로 긴장감을 선사한다.
# 의외의 엔딩 맛집? 점점 불붙네
수동적이지 않은 캐릭터 덕에 예측 불허 전개가 이어지고 긴장감도 산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업하게 됐지만, 은수 역시 이경에 마냥 끌려가지 않는다. 기지를 발휘해 이경을 속이거나 할말을 쏟아낸다. 뻔하게 흘러가지 않는 동시에 다음을 궁금하게 만드는 전개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의외의 엔딩 맛집이기도 하다. 회차를 거듭하며 캐릭터와 서사가 쌓이니 몰입감과 긴장감도 점점 상승한다.

[쓴소리]
# KBS에서 마약을? 호불호 갈리는 소재
마약이란 소재 탓에 호불호도 갈린다. 극적인 재미와 몰입감을 위해서이긴 하지만, 마약 유통 과정 등을 설명하기 위한 그림들이 꽤 리얼하게 다가와 시청자에 따라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KBS에서 이런 소재를 다룬다는 점을 높게 사기도 하지만, 주말 저녁 공영 방송에서 이렇게 다뤄도 되는가에 대해 의문점을 드러내는 반응도 나온다.

[흥행소리]
1회 시청률은 3.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출발했다. 2회는 3.4%, 3회는 3.6%, 4회는 3.0%를 기록 중이다.
‘은수 좋은 날’의 전작인 마동석 주연의 판타지 액션 드라마 ‘트웰브’가 8.1%로 시작해 2.4%의 시청률로 종영하며 힘을 받지 못했다. 임윤아 이채민 주연의 tvN 드라마 ‘폭군의 셰프’가 시청률 10%를 넘기며 한창 상승세를 타던 중이라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28일 ‘폭군의 셰프’가 종영한 가운데, ‘은수 좋은 날’이 3%대를 넘어 시청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시청자소리]
호 “한국판 브레이킹 배드를 기대해” “역시 이영애” “김영광 폼 미쳤다” “이영애 김영광 케미가 있네” “갈수록 몰입감 있다” “은수 그냥 당하는 게 아니라 똑똑해서 좋음” “3회 엔딩 대박” “이영애 다양하게 도전하는듯” “김영광 ‘트리거’ ‘은수좋은날’ 잘 어울려”
불호 “개연성은 좀...” “KBS에 이런 내용을 다뤄도 되나?” “재미있는듯 아닌듯 아직은 잘 모르겠다” “운수 좋은 날인줄 알았는데 은수 좋은 날이네”
[제 점수는요(★5개 만점, ☆는 반개)]
# 별점 ★★★
배우 이영애의 선택은 옳다(양소영 기자)
# 별점 ★★★☆
이영애 김영광 케미 좋은 날(연예 관계자)
# 별점 ★★★★★
이영애의 파격 변신이 빚어낸 웰메이드 휴먼 범죄 스릴러(방송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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