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 관광청은 올 여름 뉴욕시의 주요 미술관과 전시공간들이 관광객을 위한 무료 또는 자율 입장제를 대폭 확대 운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먼저 약 2억2000만 달러(약 3000억 원) 상당의 대규모 리노베이션을 완료한 프릭 컬렉션은 매주 수요일 오후 기부를 통한 ‘자율 입장제(Pay-What-You-Wish)’를 새롭게 도입했다. 특히 18세 이하 청소년은 연중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젊은 세대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크게 높였다.
휘트니 미술관은 미트패킹 디스트릭트 이전 10주년을 맞아 6월 프라이드 달 특별 행사를 진행한다. 공연과 도보 역사 투어를 비롯한 다양한 무료 프로그램을 한 달간 펼칠 예정이다.
맨해튼 중심가 파크 애비뉴 34번가에서 38번가 구간에는 프랑스 조각가 미셸 바솜피에르의 초대형 동물 조각 전시 ‘프래질 자이언츠’를 설치해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오는 7월 26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 파크에서는 뉴욕을 대표하는 야외 예술축제 ‘BRIC 셀러브레이트 브루클린’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영화 ‘더 위즈’를 무료 상영하며, 고 퀸시 존스를 기리는 특별 헌정 행사를 마련해 의미를 더한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써클 라인 크루즈는 오는 14일 하루 동안 ‘뉴욕 일주 크루즈’ 티켓을 1945년 당시 가격인 2.5달러(약 3500원)에 특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또 1945년 출생자에게는 연중 무료 탑승 혜택을 제공한다.
브루클린 브리지 파크는 개장 15주년을 맞아 10월까지 무료 오페라 공연, 공공 예술 설치, 카약 체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전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뉴욕 프라이드 퍼레이드가 오는 29일 맨해튼 중심부에서 개최한다. 이와 함께 뉴욕시 각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개별 행사가 연이어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무료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은 뉴욕시가 추진하는 ‘모든 시민을 위한 문화예술 접근성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경제적 부담 없이 세계 수준의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줄리 코커 뉴욕 관광청장은 “세계적인 문화예술과 역사적인 명소, 다채로운 야외 활동 등 뉴욕에서만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여름 내내 펼쳐질 예정”이라며 “더 많은 방문객과 시민들이 비용 부담 없이 뉴욕을 체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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