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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말 8초는 옛말…성수기 기다릴 틈 없다는 국내 호텔업계 봤더니

  • 권효정
  • 기사입력:2025.05.24 14:19:18
  • 최종수정:2025.05.24 14: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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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업계가 여름을 앞두고 ‘얼리 바캉스족’ 공략에 나섰다. 한때 ‘7말 8초’에 집중됐던 휴가 시즌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 더위가 앞당겨지면서 여름을 먼저 꺼내 드는 이들이 늘고 있다. 호텔들도 그 흐름에 맞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 ‘2024 국민여행조사(잠정치)’에 따르면, 2022년부터 2024년까지 5월과 6월의 국내 관광여행 경험률은 각각 연평균 약 4.9%, 1.3%씩 증가세를 보인다.

올해는 6월 초 조기 대선이 변수다. 휴가 이틀만 붙이면 최장 6일 연휴가 만들어진다. 평년보다 이른 여름휴가 계획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 이에 국내 호텔들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닮은 공간, 여름 한정 메뉴, 더위를 날려 줄 액티비티 등 성수기를 기다리지 않고 여름 한정 프로그램을 속속 마련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여름 시즌 콘텐츠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의 여름 시즌 콘텐츠 / 사진=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일찌감치 이달 초 본관 야외가든에 발리 콘셉트의 ‘더 비치 라운지’를 개장했다. 발리 해변을 연상케 하는 공간에서 바다 전망과 함께 음료, 음악,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발리를 모티브로 한 음료도 선보인다. △파인애플을 통째로 넣은 ‘통 파인애플 주스’ △동남아 대표 과일로 만든 ‘코코넛 망고 주스’ △열대 과일 에이드로 구성했다. 타코, 사태구이, 해산물 꼬치, 치즈 플래터 등 호텔 셰프의 스페셜 요리와 각종 주류도 맛볼 수 있다. 6월부터 여름 시즌까지, 매주 금요일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에 상시 운영한다.

호텔은 부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스페셜 요트 투어’는 광안리와 해운대 바다를 따라 대형 요트로 둘러보는 일정이다. 6월 한 달간 매주 금·토요일, 단 14일과 21일은 제외하고 운영한다. ‘감천문화마을 트레킹 투어’는 부산 필수 관광 명소인 광안대교와 부산항대교, 남항대교를 거쳐 감천문화마을을 도는 코스다. 오는 5월 24일과 31일, 6월 8일과 15일 진행한다.

호텔에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한 숙박 상품도 판매한다. ‘서머 핫딜 패키지’ 이용 시 스파 ‘씨메르’, 야외 오션스파 풀 등 각종 부대시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객실 패키지 ‘세이버 더 서머(Savor The Summer)’ / 사진=웨스틴 조선 서울
객실 패키지 ‘세이버 더 서머(Savor The Summer)’ / 사진=웨스틴 조선 서울

웨스틴 조선 서울이 여름 한정 객실 패키지 ‘세이버 더 서머(Savor The Summer)’를 오는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시원한 도심 속 휴식을 찾는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패키지 이용객에게 독일 테이블웨어 브랜드 빌레로이앤보흐의 고블렛 잔 세트를 증정한다. 여기에 호텔 여름 한정 음료인 ‘유토피아’와 ‘핑크 레이크’의 레시피 카드도 함께 제공한다. 직접 여름 음료를 만들어볼 수 있게 했다.

스위트 객실 투숙 시 라운지앤바에서 수박 빙수를 맛볼 수 있는 이용권을 포함했다. 조식과 해피아워는 20층 웨스틴 클럽에서 제공된다. 투숙 가능 기간은 6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다.

‘서머 레시피’ 패키지 / 사진=비스타 워커힐 서울
‘서머 레시피’ 패키지 / 사진=비스타 워커힐 서울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서머 레시피’ 패키지를 내놨다. 구성은 요일에 따라 다르다. 주중 투숙 시 클럽라운지&바의 피자와 맥주 세트를, 주말에는 더파빌리온의 화이트 와인과 칠링백으로 구성한 와인 세트를 이용할 수 있다.

조식을 포함하면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 마련한 몰입형 전시 공간 ‘빛의 시어터’ 전시 관람권과 글로벌 아티스트 제이슨 아티엔자와 협업으로 제작한 한정판 노트까지 받을 수 있다. 빛의 시어터는 ‘파라오의 이집트, 빛으로 깨어난 고대문명’을 전시 중이다.

카바나 셀러브레이션 /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카바나 셀러브레이션 / 사진=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오아시스 야외 수영장에서 ‘카바나 셀러브레이션’을 연다. 형형색색 헬륨 풍선으로 꾸민 카바나 안에서 홀케이크와 모엣 샹동 임페리얼 샴페인을 곁들인 파티를 즐길 수 있다. 바비큐 꼬치 플래터, 과일 플래터, 감자튀김, 소프트 드링크 등 간단한 파티 메뉴도 함께 제공한다. 야외 수영장을 배경으로 소규모 모임에 적합한 구성이다.

글래드 마포 객실 / 사진=글래드 호텔
글래드 마포 객실 / 사진=글래드 호텔

글래드 호텔은 여름을 일찍 맞이하는 호캉스족을 겨냥해 ‘얼리 서머 패키지’를 출시했다. 예약 가능 기간은 7월 17일까지다. 패키지는 △객실 1박 △비건 뷰티 브랜드 딘시(dinsee)의 비건 선크림 디스커버리 1세트를 제공한다. 지점별로 선착순 20객실 한정으로 글래드 손 선풍기도 추가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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