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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도시’에서 ‘스포츠 중심지’ 되기까지… 라스베이거스의 120년

  • 강예신
  • 기사입력:2025.05.20 18:00:03
  • 최종수정:2025-05-21 13: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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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사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라스베이거스 스피어. /사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라스베이거스가 도시 출범 120주년을 맞이했다.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은 철도 건설 중간 기착지로 출범한 라스베이거스가 관광은 물론 엔터테인먼트, 스포츠, 마이스(MICE) 중심지로 성장해온 여정을 기념하는 행사를 지난 15일 진행했다.

도시 곳곳에서는 12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렸다. 라스베이거스의 랜드마크인 스피어 외관에는 도시의 마스코트인 오르비(Orbi)가 등장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고, 라스베이거스 전역의 주요 전광판에는 기념 케이크가 등장했다. 축하 메시지는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 프리몬트 스트리트 등에서도 동시에 전개했다.

업계 리더들이 함께 하는 기념행사도 열렸다. 셸리 버클리 라스베이거스 시장을 비롯해,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장, 데릭 스티븐슨 써카 리조트 대표이사 등이 주요 패널로 참여하고, 50여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행사에서는 라스베이거스가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성장하기까지의 과정과 각자의 경험,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 등을 공유했다.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장은 “라스베이거스의 발전은 비전과 혁신, 그리고 지속적인 재창조의 결과”라며 “라스베이거스는 앞으로도 혁신과 변화를 거듭하며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장.   /사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스티브 힐 라스베이거스 관광청장. /사진= 라스베이거스 관광청

1950년대의 라스베이거스는 카지노 중심의 도시로 성장했다. 이 시기에는 프랭크 시나트라, 엘비스 프레슬리 등 유명 가수의 공연이 열리며 문화적 브랜드를 강화했다.

이후, 미라지 호텔 개장을 기점으로 대형 테마 리조트 개발을 본격화했다. 또, 벨라지오, 룩소, 베네시안 등 복합 리조트들이 스트립 중심에 들어서며 관광 경험의 다양성을 확대했다.

최근 수십 년간 라스베이거스는 각종 스포츠 유치 및 대형 이벤트 개최 도시로 도약했다. NHL 베가스 골든 나이츠, 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 등 주요 스포츠 리그 팀이 연고지를 이전했으며, 포뮬러1, 슈퍼볼 LVIII, 레슬매니아 41 등의 국제 행사 역시 성공적으로 개최해왔다.

라스베이거스는 향후 2027년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챔피언십 등 추가적인 대형 스포츠 행사 유치를 앞두고 있다. 애슬레틱스 야구단의 홈 구장으로 사용될 3만3천 석 규모의 스타디움의 착공도 돌입했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하드록 호텔, 약 6억 달러 규모의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확장 프로젝트, 지하 전기차 교통 시스템인 ‘베가스 루프’ 구축 등 도시 인프라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라스베이거스에는 작년 한 해에만 약 500만명 이상의 해외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한국인 방문객은 17만1000여명으로 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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