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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한인 삶 다룬 연극 ‘사진 신부’ 국내 첫 공연

  • 김병호
  • 기사입력:2025.05.20 17:51:23
  • 최종수정:2025-05-20 18: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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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진 신부(Picture Bride)’가 21~24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1900년대 초 하와이로 이주한 한국 여성들의 결혼과 삶을 그린 감동적인 이야기다.

21~21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사진 신부(Picture Bride)’
21~21일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공연되는 연극 ‘사진 신부(Picture Bride)’

작품 줄거리는 하와이에 있는 혼기를 넘긴 노총각들과 한국에 사는 10대 처녀들이 사진 교환만으로 혼인을 약속하고, 여인들이 결혼이민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1902년, 사진으로 소개받은 배우자를 만나러 하와이로 떠난 세 명의 어린 여인들은 자유, 공부, 돈 등을 꿈꾸며 태평양을 건넜다. 하지만 하와이에 도착한 세 여인 앞에 펼쳐진 것은 사탕수수 밭에서 중노동과 인종차별이었다. 또 사진과는 너무 다른 모습의 신랑과 결혼 생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이들은 현실에 낙담하지 않고 아름다운 가정을 일구고, 한국인의 정과 의리로 힘든 현실을 꿋꿋이 개척해간다.

‘사진 신부’는 연출가 정다은이 작품을 쓰고 극단 다은(Dawn)이 제작한 영어 창작 연극이다. 2012년 4월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미주 한인 이민 110주년을 기념해 뉴욕 한국문화원 갤러리 코리아에서 2012~2013 시즌 마지막 공연으로 선정됐다. 이후 미국 내 여러 무대에서 공연됐다가 이번에 대학로에서 국내 첫 공연을 하게 됐다.

‘사진 신부’를 쓴 정다은은 뉴욕대에서 예술정치학을 전공하고, 중앙대에서 ‘비욘드 포스트모더니즘’으로 예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극단 미라클오브아츠(Miracle of Arts) 대표이자 연출가다. 그녀는 “한국 이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사랑과 정(情)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연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진행되고,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재)정웅, 전성원재단, (사)한국기독교문화사업단, 덴허코리아가 후원한다. 공연 문의 1899-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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