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에서 공주 역할을 맡은 소프라노 황수미가 13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세계 초연 소감을 밝혔다.
오는 25·29·31일 처음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예술의전당의 위촉으로 탄생했다. 물의 정령이라는 한국적 정서에 기반해 해외 창작진이 만든 영어 오페라로 세계 무대를 노리고 있다.
전통 오페라의 관습을 탈피해 두 명의 여성 캐릭터를 중심으로 서사를 펼친다. 소프라노 황수미는 "한 인간이 물이라는 자연을 다스리면서 나타나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며 "기후변화라는 시사적 문제를 동화처럼 풀어나가는 오페라"라고 설명했다. 장인 역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는 "왕과 공주, 장인과 제자 사이에서 각각 현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해 어떻게 해야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게끔 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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