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서혜경(65)이 연주 인생 60년을 맞아 5월에 네 차례 연달아 연주회를 연다. 7, 13, 27일 용산구 일신홀, 21일 서초구 코스모스아트홀에서 여는 공연이다.
서혜경은 스무 살이던 1980년 세계적 권위를 자랑하는 이탈리아 부조니 국제 콩쿠르에서 동양인 최초 최고상(1위 없는 공동 2위)을 받으며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다섯 살에 처음 피아노를 치기 시작해 11살이던 1971년에 국립교향악단(현 KBS교향악단)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으로 데뷔 무대에 선 바 있다. 예원학교 2학년 재학 중이던 1973년 일본에서 유학했고, 이듬해 미국 매네스 음악학교에 장학생으로 입학해 라이젠버그를 사사했다. 줄리아드 음악원에선 러시아 피아니스트 고르드스키를 사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60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은 네 차례 모두 다른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노래하듯 다채롭고 섬세한 음색으로 피아노 연주의 황금시대 정통 스타일을 들려드리겠다”는 포부다. 7일엔 류재준 녹턴·베토벤 협주곡 5번 황제·브람스 협주곡 1번을, 21일엔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랩소디와 생상스 협주곡을, 27일엔 류재준 녹턴, 라벨 왼손을 위한 협주곡, 생상스 협주곡을 선곡했다. 13일엔 플뢰르 앙상블과 함께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신홀 공연 중 7일엔 김용진, 27일엔 서형민이 특별 출연한다. 김용진은 ‘빵 터지는 클래식 수다’ 등 다수의 방송과 강연에 출연해온 피아니스트, 서형민은 2021년 독일 본 베토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1990년생 젊은 피아니스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