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열아홉 순정’으로 다가와 66년간 대중 위로...이미자 고별 무대

  • 이동인
  • 기사입력:2025.04.27 14:04:56
  • 최종수정:2025-04-27 18:31:39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가수 이미자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마지막 콘서트 ‘전통 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수 이미자가 2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마지막 콘서트 ‘전통 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에서 열창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수 이미자(84)가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전통 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을 마지막 공연으로 무대에서 은퇴한다.

이미자는 지난 26일 공연에서 “가요 생활을 오래 하며 고난도 많았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다”며 “팬 여러분께 은혜를 입은 한 사람으로서 그 은혜에 어떻게 감읍(感泣)하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 이외에는 더 보탤 게 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미자는 평소 “전통 가요는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와 함께하는 노래”라고 강조해왔다. 이날 공연에서도 그는 일제 강점기, 8·15 해방, 6·25 전쟁 등 한국 현대사를 노래로 되돌아봤다. 이미자는 특히 ‘가거라 삼팔선’을 후배 가수들과 함께 불러 아픈 역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수 이미자 마지막 콘서트 ‘전통 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에서 관객들이 포토월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2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수 이미자 마지막 콘서트 ‘전통 가요 헌정 공연-맥(脈)을 이음’에서 관객들이 포토월에서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이미자는 “트로트를 하는 가수들은 참 외롭고 힘들다. (전통 가요는) 들으면 신나는 게 별로 없고 따분한 느낌이 많이 들 수도 있다”며 “정말 애절한 마음으로 노래하지 않으면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후배들에게 꼭 해주고 싶다”고 당부했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66년 간 전통 가요의 맥을 이어온 ‘엘레지의 여왕’이다.

그는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신곡 녹음과 콘서트 공연을 하지 않기로 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