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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동남아 여행객 한국 방문 의사, 일본의 3분의 1 수준”

  • 강예신
  • 기사입력:2025.04.26 14:00:00
  • 최종수정:2025.04.26 1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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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룩
사진= 클룩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여행객의 한국 방문 의사가 10%도 되지 않는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클룩은 2025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아태지역 및 미국·호주 등 14개국의 여행객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고, 그 결과를 ‘2025 트래블 펄스’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여행객의 한국 방문 의사는 약 9%로 나타났다.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 국적의 여행객 중 한국 방문 의향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 여행객의 15.4%가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응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베트남(13.5%), 필리핀(13.0%) 여행객도 10%를 웃도는 응답률을 보였다.

반면 싱가포르·일본·말레이시아·태국 등 다른 국가의 여행객들은 모두 10% 미만의 응답률을 보여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호주의 경우 방한 희망 응답률이 1%대로 가장 낮았다.

특히 동아시아 및 동남아시아의 MZ세대 여행객 중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4.2%로, 일본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일본 교토.  /사진= 언스플래쉬
일본 교토. /사진= 언스플래쉬

클룩은 인기 여행지인 일본을 찾는 여행객 50% 이상이 수도 이외의 지방 여행을 희망한다는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 관광 콘텐츠 개발 및 홍보가 인바운드 여행객 유치에 중요한 요소 중 한 가지라고 분석했다.

아태지역 및 미국·호주의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그 뒤로 ▲중국 본토(2위) ▲싱가포르(3위) ▲홍콩(4위) ▲호주(5위) ▲인도(6위) ▲태국(7위)이 이름을 올렸고 한국은 8위에 그쳤다.

설문에 따르면, 여행객들이 여행지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국가 안전’과 ‘여행 예산’에 이어 ‘이동 편의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행 중 효율적인 동선과 교통수단의 이용 용이성이 전반적인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국은 고속열차 등 발달한 교통 인프라를 통해 2시간 내외로 지방 도시를 방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내국인 중심의 결제 방식과 본인 인증 절차 등으로 인해 외국인 여행객들이 실제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불편을 겪는 사례가 적지 않다.

특히 고속열차의 경우 조기 매진되는 경우가 많아, 현장 구매나 글로벌 여행 플랫폼을 통한 예매 접근성 측면에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한국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기반으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어, 외국인들이 고속열차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더욱 매력적인 여행지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클룩은 방한 관광객들이 한국 지방 여행지의 다채로움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 및 확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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