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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씨’ 최대훈 아내, 미코 출신 여배우였다…“늦게 떠서 미안해”

  • 한현정
  • 기사입력:2025.04.24 08:35:19
  • 최종수정:2025.04.24 08:3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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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서 최대훈 부부. 사진 | Werule ENT 에이스팩토리
장윤서 최대훈 부부. 사진 | Werule ENT 에이스팩토리

이른 바 ‘학씨 아저씨’로 전성기를 맞은 배우 최대훈(45)이 아내(장윤서·40)를 향한 미안한 마음을 고백한 가운데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인 장윤서를 향한 관심이 덩달아 뜨겁다.

최대훈은 지난 2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290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진지하고도 위트 넘치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넷플릭스 K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학씨 아저씨로 데뷔 이래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폭싹 속았수다’ 이후 좋은 작품 제안도 많이 들어오고 광고 섭외도 많이 들어오지 않냐”는 MC들의 말에 수줍게 웃었다.

최대훈은 “광고 섭외가 들어와 조율 중에 있다. 작품도 이전보다 많이 들어온다. 과거에 하나 들어왔으면 이제는 2개, 전에 2개 들어왔으면 이제는 4개인 식”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사진 I tvN
사진 I tvN

그는 “특히 가족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와이프는 거의 기자처럼 새로 나온 기사, 밈, 쇼츠, 짤, 영상이 있으면 계속 보낸다”면서 “집에 함께 있는데도 계속 화장실 문 열고 ‘이건 봤어?’라고 얘기한다. 내심 ‘그렇게 좋나’ 싶고 진작 이렇게 만들어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데뷔 18년 차인 만큼, 길었던 무명 생활 속에서 가장으로서의 고민이 굉장히 컸단다. 최대훈은 “어느 날 먼저 결혼해 아이를 가진 친구 집에 놀러가 아이 책을 읽어주다가 한 권에 1만 8천 원이나 하는 가격을 보고 놀랐다. 속으로 ‘내가 내 아이에게 책이라도 양껏 사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며 두려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 초반에는 생활비로 100만 원을 줬다. 너무 너무 미안했다. 계속 와이프에게 ‘12년만 기다려’라고 했다. (아내가 요즘) 자기 너무 좋다고 제 앞에서 ‘너무 좋아’를 되게 많이 한다. 그게 좋으면서도 울컥한다”고 고백했다.

사진 I tvN
사진 I tvN

그는 또 아내와 결혼할 당시를 떠올리며 “악담이라기 보단 와이프를 더 생각하는 입장에서 했던 말들이 기억에 남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당시 ‘너무 축하해 남편이구나? 음’ 하는 시선이 있었다. 나도 그걸 본 적이 있다. 그때 이를 꽉 깨물며 ‘보여줄게. 해낼 거야. 할 수 있어’라고 스스로를 독려했다. 그러지 않으면 무너질 것 같아서”라고 속상했던 마음도 들려줬다.

딸이 태어났을 당시 소속사도 없이 혼자 활동했다는 최대훈은 “출연료 30만 원을 올리려고 애썼다. 그런 이야기를 정말 못하는데 처음으로 ‘더 주세요’라고 했다. 아이가 아내의 배 속에 있을 때”라며 “그 때를 계기로 어려운 이야기도 할 수 있게 됐다. ‘30만 원 더 주시면 100만 원어치 더 잘할게요’라는 뻔뻔한 다짐을 태어나서 그때 처음 해봤다. 모든 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대훈은 2007년 KBS 드라마 ‘얼렁뚱땅 흥신소’로 데뷔했다. ‘멜랑꼴리아’,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괴물’, ‘유 레이즈 미 업’, ‘악의 꽃’ 등 다양한 작품에서 장르 불문 매력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연기력으로 다채로운 필모를 쌓았다.

아내 장윤서는 200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으로, ‘미친 사랑’, ‘야차’, ‘도망자 플랜비’, ‘아가씨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미친 사랑’을 통해 만나 2015년 결혼에 골인했다. 슬하에 2016년생 딸 지연 양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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