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레전드 선수 출신 이대호가 “올해 낼 세금만 10억 원 이상”이라며 남다른 통장 잔고를 공개해 화제다.
지난 21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야구대표자: 덕후들의 리그’ 시즌2(이하 ‘야구대표자2’) 3화에서는 삼성 라이온즈 구단응원단으로 변신한 엄지윤의 체험기와 ‘RICH’를 주제로 대표자 10인이 앞다퉈 내놓은 부(富)내 가득한 기록들이 소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RICH’라는 압도적 자본과 화려한 복지를 통해 구단의 위엄을 보여주는 키워드답게, ‘억!’ 소리 나는 몸값의 향연이 이어졌다. 선수들의 몸값은 물론, FA와 연봉의 상관관계, 유니폼 인센티브, FA 계약 시 구단과 선수 간의 협상 기술인 옵션, 우승 시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등 대표자들의 경험에서 비롯된 정보들이 쏟아졌다.

특히 SSG 대표자 지상렬의 제안으로 갑작스럽게 대표자들의 통장 잔액이 공개됐다. 먼저 삼성라이온즈 대표자 우디는 “진짜 얘기하냐”며 당황스러워하다 “한 2,000만 원 정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IA타이거즈 대표자 윤석민이 “1,600만 원 정도 있더라”고, KT위즈 대표자 하승진은 “저도 1,000만 원 정도 있는 거 같다”고 각각 얘기했다.
반면 이대호는 ‘레전드’다운 위풍 당당함으로 “그냥 10억 넘게 있지”라고 말했다. 심지어 “올해 세금을 내기 위한 돈”이라고 덧붙여 모두의 부러움을 샀다.
한화이글스 대표자 매직박은 “세금이 10억?”이라며 놀라워 했고, NC 다이노스 대표자 김동하도 “이건 쇼츠 각!”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마지막 주자는 연예계 생활을 수십 년 간 해온 지상렬이었다. 그는 동생들의 솔직한 답변에 “현찰로 편안하게 왔다 갔다 할 수 있는 건, 대호 정도 된다”라며 이대호에 버금가는 억대 통장 잔액을 공개해 또 한 번 주변을 놀라게 했다.
이 외에도 비행기 비즈니스석에 앉아 전지훈련을 간 KIA 타이거즈를 비롯해 원정 경기 때마다 그룹사 호텔을 이용하는 롯데 자이언츠, 휴대폰을 비롯해 각종 전자기기 제공 복지가 최상인 삼성 라이온즈, 배포가 남다른 한 방을 보여줬던 LG 트윈스 등 대표자들의 자기 구단 자랑이 쉴 새 없이 펼쳐졌다.
치열한 경쟁 끝에 ‘RICH’ 타이틀은 외부 선수 영입과 신구장 투자도 많이 한 한화이글스에게 돌아갔다. 매직박은 “올해 한화 이글스도 이런 (우승) 반지를 낄 수 있도록 잘 나아갔으면 좋겠다.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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