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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유퀴즈·눈물의 여왕…30주년 CJ ENM이 남긴 명작들

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발표

  • 송경은
  • 기사입력:2025.01.20 14:52:30
  • 최종수정:2025.01.20 14: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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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 발표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 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
지난 2020년 미국 아카데미 4관왕을 거머 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의 한 장면. CJ ENM

글로벌 문화콘텐츠 기업 CJ ENM(대표 윤상현)이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으면서 지난 30년 간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한 다양한 작품들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20일 CJ ENM은 ‘30주년 기념 비저너리(Visionary) 선정작’을 발표했다. CJ ENM은 2020년부터 방송, 영화, 음악, 예능 등 한국 대중문화 전 분야에서 자신만의 오리지널리티를 토대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대체 불가의 인물들을 ‘비저너리’로 선정해왔다. 특히 올해는 30주년을 기념해 문화콘텐츠 업계에서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었던 ‘비저너리 선정작’을 조명한다.

먼저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가 이름을 올렸다. 분단현실을 인간적인 시선으로 풀어내 남북관계에 대한 대중 인식 변화에 기여, 한국 영화사의 전환점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겸비해 K-컬처의 글로벌화를 선도한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철학적 깊이로 독창적인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그려낸 ‘설국열차’는 대한민국이 주도한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로 한국영화의 글로벌 진출 첨병 역할을 했다.

특히 ‘기생충’은 전 세계인을 사로잡으며 한국 영화상 가장 큰 성과를 거둔 작품으로 평가된다. 전 가족이 실업자인 기택(송강호)네가 박 사장(이선균) 집으로 위장 취업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코미디와 스릴러, 호러를 넘나들며 자본주의 사회의 극복 불가능한 빈부격차를 비판한다. ‘기생충’은 지난 2020년 백인들의 축제였던 미국 아카데미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 등 주요 4개 부문을 휩쓸면서 새 역사를 썼다.

드라마 선정작으로는 경계를 허무는 시도를 통해 예능형 드라마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응답하라 시리즈’, 케이블 채널 드라마의 고정관념을 깬 한국형 로맨스 판타지 대표작 '도깨비', 세대를 연결해 시청자와 평론가 모두에게 인생작으로 자리잡은 명작 '디어 마이 프렌즈'와 '나의 아저씨', 글로벌 누적 시청 6억시간을 돌파하며 전 세계에 독보적인 K스토리텔링 역량을 보여준 '눈물의 여왕' 등이 뽑혔다.

예능에서는 국내 최초 시니어 여행 리얼리티 장르를 개척한 '꽃보다 할배', 웹 예능에서 시작해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으며 콘텐츠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 '신서유기', 인물에 대한 깊은 통찰로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로 자리잡은 '유 퀴즈 온 더 블록'이 이름을 올렸다.

K팝의 문화적 영향력을 글로벌에 전파하는 시상식 쇼 '엠넷아시아뮤직어워즈(MAMA)', 전에 없던 새로운 포맷으로 업계의 새로운 신드롬을 창출한 음악 예능 '쇼미더머니'와 '스트릿 우먼 파이터', 국내 최초 글로벌 공동 프로듀싱을 통해 제작돼 토니상, 올리비에상 등 국내외 유수의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쓴 뮤지컬 '킹키부츠' 등도 포함됐다.

비저너리 선정작 발표로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의 포문을 연 CJ ENM은 2025년을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콘텐츠 투자 및 글로벌 IP확대, 새로운 장르 개척 등을 주요 전략으로 새로운 챕터를 써내려간다는 방침이다. CJ ENM 관계자는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은 CJ ENM뿐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산업이 지난 30년간 쌓아온 K컬처의 문화적 유산과 독창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결정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 매력적인 IP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CJ ENM은 20일부터 30주년 기념 비저너리 선정작을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를 웃고 울린 인생작들과 함께 다가오는 설 연휴를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 안에 비저너리 선정작을 모은 ‘스페셜관’을 오픈하고, tvN·OCN·Mnet 등 TV채널에도 비저너리 선정작을 특별 편성한다. 향후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는 오프라인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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