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한 특급호텔에서 투숙객 전용 야외 수영장 입장료를 8만 원으로 책정해 논란이다.
논란의 주인공은 지난 6월 1일 문을 연 카시아 속초 호텔이다. 해당 호텔은 글로벌 호텔&리조트 그룹인 반얀그룹(구 반얀트리 그룹)이 한국에 처음 선을 보인 브랜드이다.

카시아 속초는 현재 투숙객만 이용이 가능한 인피니티 수영장 입장료로 어른 8만 원, 어린이 4만 원을 받고 있다. 카시아 속초는 오픈 직후 수영장 이용요금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7월 일정 기간에는 5부제를 시행해 불만은 더 커졌다. 투숙객은 별도로 입장료를 내고 2시간 30분에서 최대 3시간까지만 제한적으로 야외 수영장을 이용해야 했다. 5부제는 7월 31일을 끝으로 폐지했다.
물론 다른 일부 특급호텔에서도 투숙객에게 야외 수영장 입장료를 따로 받고 있다. 서울 신라호텔의 경우 어른 12만 원, 어린이 8만 원을, 강릉 씨마크호텔은 어른 7만5000원, 어린이 3만7500원이다. 다만, 위 호텔 모두 현재 호텔 자체적으로 수영장 이용을 포함한 다양한 패키지를 판매 중이다.

호텔 수영장 이용요금에 대한 안내가 미흡하다는 것도 불만사항으로 꼽혔다. 현재 카시아 속초 홈페이지에는 부대시설에 대한 안내는 단순한 소개 문구밖에 없다.
요금과 운영 시간 등에 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고 ‘수영장과 바다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곳에서 자연의 아름다운 조화에 푹 빠져 최고의 웰빙 경험을 만끽하세요’라는 문구만 나온다.

홈페이지 관리도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패키지 상품을 소개하는 ‘오퍼’ 메뉴에는 6월 한 달만 판매했던 ‘그랜드 오프닝 오퍼’ 상품이 아직도 올라와 있다. 호텔 측에 확인한 결과 현재 ‘그랜드 오프닝 패키지’는 판매가 종료됐다고 한다.
카시아 속초 야외 수영장을 가장 저렴하게 이용하려면 패키지를 선택하지 않고 객실 예약을 진행한 다음 ‘수영장 이용’을 추가하면 된다. 어른 2인에 11만 원으로 수영장 입장이 가능하다.
다른 방법으로는 온라인 여행사인 OTA에 올라온 패키지 상품을 예약하는 것이 있다. 야놀자는 수영장 무료 입장을 포함한 패키지를, 마이리얼트립은 수영장 입장료 30% 할인에 조식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을 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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