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처럼 세계와 한국을 잇는 민간 비즈니스 플랫폼인 매경 글로벌포럼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포럼은 단순한 행사로만 끝나지 않았다. 포럼을 통해 맺어진 양국 간 협력은 계속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 젊은이들은 K기업가정신에 주목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났던 니니 유솝 미디어프리마 대표는 최근 서울에서 세계지식포럼을 참관했으며, 매경미디어센터도 방문했다. 미디어프리마는 뉴스트레이츠타임스(신문)와 TV 채널 4개, 라디오 채널 5개를 운영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최대 미디어그룹이다. 이 회사는 매경미디어그룹과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
OCI홀딩스는 포럼에서 만난 말레이시아 기업인들과의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다. OCI홀딩스는 자회사 OCI테라서스를 통해 말레이시아에 K기업가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합작 파트너가 원하지 않는 일은 절대 하지 않으며, 임직원은 현지 직원 위주로 뽑고 있다. 매경 글로벌포럼에도 OCI테라서스 직원들이 참석해 한·말레이시아 기업인 간 가교 역할도 했다. 말레이시아에서 한국문화 알리기에도 적극적이다.
그룹 회장과 말레이시아 현지 지사장이 함께 포럼장을 누비며, 말레이시아 기업인들의 명함을 모은 회사도 있다.
한국 기업인과 한상들 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포럼 성과다. 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한상들과 만나 해외 진출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허 사장과 인연이 있는 베트남 한상이 매경 글로벌포럼에서 여러 한상들과 허 사장을 이어줬다. 오스트리아, 베트남, 필리핀, 인도 등 다양한 나라에서 글로벌포럼을 찾은 한상들은 새로운 사업 기회와 더불어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기업인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포럼에서의 인연을 단순한 일회성 만남이 아닌 평생 간직해야 할 네트워크로 키워 나가겠다는 의지도 보여줬다.
이처럼 매경 글로벌포럼은 진화하고 있다. 해외 비즈니스 현장 체험을 뛰어넘어, 현지 기업인과의 협업이나 한상과 국내 기업인 간 가치 창출 같은 글로벌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포럼 개최국 정부 인사와의 만남을 통해 민간공공외교 역할도 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는 아세안(ASEAN) 의장국, 한국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인 만큼 두 나라 간 협력 방안도 이번 포럼에서 논의됐다.
'기회를 향한 전략적 허브, 말레이시아'란 주제의 제33회 포럼이 막을 내렸다. 포럼은 한국을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내년 포럼에 대한 기대도 크다. 글로벌포럼이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도약하는 데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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