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a603b2923d324e83ae5ae0704f0603a1_P1.jpg)
LG전자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로부터 인도법인 상장 최종 승인을 받아 지분 15% 처분금액과 처분예정일자를 1일 공시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번에 상장을 위해 매각하는 LG전자 인도법인의 지분 15%에 대한 공모가 밴드는 1조7384억원~1조8350억원으로 결정됐다.
이는 주당 공모가액 1만7000원(1080루피)~1만8000원(1140루피) 기준에 따른 것이다.
처분 예정 일자는 이달 13일, 최종 상장일은 이튿날인 14일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LG전자 인도법인은 최대 12조원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게 된다.
이는 인도 증시에 상장돼 있는 피어 그룹(비교기업)의 시가총액 규모와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인도 내 주요 가전기업 시가총액은 월풀 인도법인이 약 2.4조원, 인도 타타그룹 계열사 볼타스가 약 7조2000억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신주 발행 없이 LG전자 본사가 구주매출로 매각 자금을 전액 환수하는 방식이다.
전날 LG전자는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인도법인 주식 15%(1억181만5859주)의 처분을 결정한 바 있다.
IPO로 유입되는 조 단위 자금의 활용처 역시 주목받고 있다. 지분투자, 인수합병 등 미래성장 차원의 투자 여력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LG전자가 선택과 집중 기조 아래 B2B(기업간거래)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고 있는 만큼 유망 영역을 중심으로 미래성장 가속화와 본원적 경쟁력 강화 관점의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에 확보한 자금의 일부는 주주가치 제고에도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가전시장은 14억 인구와 높은 경제성장률로 고속 성장이 기대된다. 가전 보급률도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도 높다. 주요 가전 보급률은 냉장고 40%, 세탁기 20%, 에어컨 10%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파악됐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28년간 인도 전역에 걸쳐 철저한 현지 완결형 사업체제를 구축해 왔다. 현재 LG전자는 인도에 2개 생산기지와 51개 지역 사무소, 780여개 브랜드숍을 운영 중이며, 남부 스리시티 지역에는 기존 노이다, 푸네 공장에 이은 세 번째 생산기지도 구축하고 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