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첫날·마지막날 인파 집중
교대제·임금개선 요구에 노정 충돌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08c2a9e073f94687b9802fa5950f9252_P1.png)
올해 추석 황금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가는 이용객이 245만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같은 시기 인천·김포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해 연휴 기간 항공 수송에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황금연휴 특별대책기간(10월 2~12일) 동안 인천공항 이용객은 총 245만3000명으로 예상됐다. 이는 하루평균 22만3000명 꼴로 지난 여름 성수기(21만8000명)보다도 2.3% 늘어난 수치다.
연휴 기간 중 가장 붐비는 날은 10월 3일 개천절로 하루 23만9000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해 역대 최다 신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날 출국자는 12만9000명으로 추정돼 본격적인 해외여행 출발 러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귀국 행렬은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에 집중돼 12만4000명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첫날과 마지막 날이 사실상 대이동이 될 것이라는 게 공사 측의 분석이다.
문제는 같은 기간 공항 노동자들이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는 점이다. 전국공항노동자연대는 1일 오전 6시부터 무기한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인천,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에서 활주로·청사 유지보수, 전기·소방 설비 관리 등을 담당하는 1만5000명의 노동자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오는 3일 대규모 이용객 쏠림 현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업 수위를 높여 연휴 기간 공항 운영에 부담을 주게 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나머지 14개 공항 노동자가 가입한 전국공항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9일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연 총파업 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10/01/news-p.v1.20251001.2fab2de8585b45a2871d784ec8d57bf5_P1.png)
공항노동자연대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각각 사전 집회를 개최한 뒤 오후 2시에는 김포공항 국내선 3번 출구 인근에서 ‘전국공항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연다.
이들은 정부와 공항공사 측에 현재 3조2교대 근무 체계를 4조 2교대로 개선, 한국공항공사 자회사의 낙찰률 임의 적용에 따른 저임금 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9일 하루 경고 파업을 벌인 바 있지만 요구사항이 수용되지 않자 이번에는 무기한 파업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개천절과 추석, 한글날까지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에도 파업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와 국토교통부, 항공사들은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인천공항은 출국 수속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2여객터미널 1번 출국장 엑스레이 검색 장비를 확충하고 보안 검색 인원을 증원했다. 출국장 운영 시간도 기존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1시간 앞당기고 항공사 체크인 인력과 안내 인력을 증원하는 등 비상운영체계를 가동 중이다.
아울러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해 주차장 1300면을 추가 확보하고 심야 노선버스 운영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연휴 기간 역대 최대 여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운항 차질 없이 안전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며 “특히 승객들께는 교통 혼잡을 감안해 대중교통을 적극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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