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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10년 만에 완전변신

메르세데스 AMG GT 55
대배기량 상징 '롱노즈'디자인 계승
V8 엔진으로 476마력 뽐내
맞춤형 '마누팍투어' 색상 16종 제공

  • 박제완
  • 기사입력:2025.06.09 16:13:56
  • 최종수정:2025.06.09 1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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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삼사(독일 3대 자동차 회사)'를 비롯한 국내 프리미엄 완성차 업체들은 저마다 최고급 고성능 차량을 오랜 기간 발전시켜왔다. 실제 소비자는 많지 않더라도 각 브랜드가 보여줄 수 있는 성능과 디자인의 최고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상징성 때문이다. BMW는 M8, 아우디는 R8이 이 위치를 차지해왔다면 메르세데스 벤츠에서는 AMG GT 시리즈가 브랜드를 대표해왔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가 이 같은 AMG GT 시리즈의 2세대 완전변경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 벤츠 AMG GT 55 4MATIC+'를 공식 출시한다. 10년 만에 이뤄지는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2세대 GT 55는 메르세데스 AMG의 '원 맨 원 엔진' 원칙이 적용된 4ℓ V8 바이터보 엔진과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최고 출력은 476마력이다. 원 맨 원 엔진은 AMG의 전통으로, 한 사람이 한 개의 엔진을 전담해서 만든다는 뜻이다. AMG 라인업 중에서도 '55' '63' 등 성능의 최고봉에 위치한 차량들만 이 원칙을 적용한 엔진을 배정받는다.

엔진은 모터스포츠에서 유래한 다양한 첨단기술과 소재를 적용해 이전 세대 대비 개선됐다. 실린더에는 '나노슬라이드' 코팅 기술이 적용돼 뛰어난 내마모성을 보인다. 실린더 헤드에 사용된 합금 소재는 탁월한 열전도율로 극한의 상황에서도 엔진 성능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준다. 또한 두 개의 터보차저는 기존과 달리 V형 실린더 뱅크 사이에 배치돼 반응성이 향상됐다.

외관의 변경점도 눈에 띈다. 대배기량 엔진을 상징하는 '롱노즈' 디자인을 그대로 이어 긴 보닛을 구성했다. 큰 엔진을 모두 담을 수 없어 보닛의 일부분을 위로 돌출시키는 방식의 디자인인 '파워돔'도 재현했다. 브레이크 캘리퍼는 노란색으로 도색한 후 위에 AMG 레터링을 더해 '감성마력'을 살렸다.

내부는 이전 세대에 비해 넓어졌다. 트렁크 공간은 특히 1세대 대비 두 배가량 넓어져 최대 675ℓ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이번 GT 55에 맞춤형 디자인 브랜드인 '마누팍투어' 전용 컬러 16종을 포함해 총 21가지 색상을 제공한다. 인테리어 역시 10종에 달하는 마누팍투어 컬러를 적용할 수 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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