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랭글러의 독특한 포지션과 이미지는 이 차량이 이미지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오프로더로서의 브랜드 정체성을 그대로 이식한 설계와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전기 때문이기도 하다. 군용차에서 시작된 정체성을 근간으로 한 과감한 오프로드 지향성은 세대를 관통하는 '자유, 모험, 도전' 정신의 상징처럼 여겨진다.
특히 지난 84년간 큰 변화를 거치지 않는 랭글러의 시그니처 디자인은 랭글러의 독보적인 감성을 유지하는 핵심이다. 세븐 슬롯 그릴과 헤드램프, 높은 차체, 두툼한 오프로드 타이어, 각이 살아 있는 실루엣 등 마초적이며 아이코닉한 외관은 랭글러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준다. 여기에 다른 브랜드와는 차별화되는 루프와 도어를 탈거해 주행할 수 있는 컨버터블 구조는 탁 트인 자연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어 자유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감성과 열망을 자극한다.
이런 감성은 실제 성능이 뒷받침되기에 더욱 설득력을 가진다. 수십 년간 축적된 지프의 오프로드 노하우를 바탕으로 랭글러는 지형의 제약을 뛰어넘는 퍼포먼스를 실현해왔다. 특히 어떤 주행 상황에도 작동하는 풀타임 4WD 시스템과 '설렉 터레인' 지형 설정 시스템을 비롯해 전자식 전복 방지 시스템, 트레일러 스웨이 댐핑 기능을 포함한 전자식 주행 안정 시스템(ESC), 경사로 밀림 방지 기능(HSA), 셀렉 스피드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보조 기술이 자유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동력계는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m의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파워풀한 힘을 발휘한다.
야외 활동 지원을 위한 뛰어난 견인력과 수납공간도 로망을 자극하는 요소다. 박스형 디자인에서 오는 풍부한 수납력은 물론 2495㎏에 이르는 최대 견인하중으로 운전자는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대형 아웃도어 장비를 트레일을 통해 운반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지프는 대표 오프로더 브랜드로서 'Go Anywhere, Do Anything(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도심과 자연을 넘나드는 다양한 브랜드 캠페인 및 고객 프로그램을 전개해 오고 있다. 특히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모험의 여정 속 쉼의 가치'를 주제로 일탈을 꿈꾸는 현대인들에게 모험과 재충전의 가치를 일깨우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프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는 등, 앞으로도 자유와 모험의 가치를 더욱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 랭글러는 크게 4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온로드 주행 성능을 높인 사하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극대화한 루비콘,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PHEV)인 '4xe', 픽업트럭 버전인 글래디에이터 등이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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