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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SUV의 아이콘 …아틀라스, 강렬한 질주 예고

폭스바겐코리아 '신형 아틀라스' 미디어 론칭 행사
강렬한 레드 컬러 차량
쨍한 듯하면서 깊이감
경쟁 차종 대비 짧게는
35㎜서 130㎜만큼 긴 전장
압도적인 외부 존재감
넓은 내부 공간 인상적
모터스포츠 디자인 요소에
일반 모델 'R-Line' 적용
고급스러움·역동성 동시에

  • 한창호
  • 기사입력:2025.06.09 16:07:49
  • 최종수정:2025.06.09 16: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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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형 아틀라스'를 한국 시장에 공식 출시하며 최근 부진한 성적을 반전시킬 기회를 노린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달 26일 인천 중구 스튜디오파라다이스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신형 아틀라스' 실물을 공개하는 미디어 론칭 행사를 진행했다.

틸 셰어(Till Scheer) 폭스바겐그룹코리아 대표는 환영사에서 "2017년 데뷔한 대형 SUV 아틀라스는 많은 사랑을 받으며 폭스바겐의 아이콘과 같은 라인업이 됐다"며 "한국 시장에서 대형 SUV의 선호도가 높은 만큼 신형 아틀라스도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디젤게이트 이후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에서 기대만큼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의 신뢰성에 금이 갔을 뿐만 아니라 선택할 수 있는 차량 종류도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신규 등록 기준에 따르면 폭스바겐 브랜드는 수입차 중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8273대를 팔아 연 1만대를 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폭스바겐코리아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을 발표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것이다. 셰어 대표는 "폭스바겐코리아는 다양한 제품 출시를 통해 한국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최근 ID.4, ID.5, 골프 GDI에 이어 아틀라스를 출시하는데, 곧 골프 TDI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다.

신형 아틀라스의 외형을 마주했을 때 셰어 대표가 왜 이 모델이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했는지 알게 됐다. 우선 컬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대에는 강렬한 레드 컬러의 차량이 올랐는데, 쨍한 듯하면서 깊이감이 느껴지는 컬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른 브랜드 차량의 레드컬러 옵션이 채도를 낮추기 위해 어두운 컬러를 섞는 것과는 다른 과감한 시도로 느껴졌다.

신형 아틀라스의 전장은 한국 시장에서 시판 중인 동급 대형 SUV 중 가장 긴 5095㎜의 크기를 자랑한다. 경쟁 차종 대비 짧게는 35㎜에서 130㎜만큼 긴 전장으로 압도적인 외부 존재감과 넓은 내부 공간을 구현해냈다. 전폭은 1990㎜, 전고는 1780㎜에 달한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형 아틀라스에는 모터스포츠 모델의 디자인 요소를 일반 모델에 더한 'R-Line' 디자인 패키지가 기본 적용돼 고급스러움과 역동성을 동시에 잡았다. 전면부에는 LED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을 감싸는 스타일의 LED 주간주행등이 적용됐다. 차체 중앙에는 폭스바겐 로고 테두리를 따라 빛나는 '일루미네이티드 프론트 로고'를 적용해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는데, 후면에도 빛나는 로고가 적용돼 디자인 통일성을 높였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는 여유로운 내부공간 또한 강점이다. 운전석에는 10.25인치 '디지털 콕핏 프로'와 '윈드실드 타입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 적용돼 운전 중 직관적 정보 확인을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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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은 누빔 무늬와 같은 퀼팅 패턴이 적용된 '비엔나 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돼 고급스러움과 편안함을 더했다. 특히 앞좌석 시트는 전동 시트가 총 8개 방향으로 조절할 수 있는 '8-Way 전동 조절' 기능과 열선·통풍, 마사지·전동 럼버 서포트 기능까지 적용돼 장기 운전 시 피로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트 타입도 선택이 가능하다. 신형 아틀라스는 1열·2열·3열이 2·2·2로 짜여진 6인승과 2·3·2로 구성된 7인승 두 가지 시트 타입을 제공한다. 7인승 모델은 2열에 60대40 폴딩을 지원하는 3인승 벤치 타입 시트가 장착돼 많은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6인승 모델의 2열 캡틴시트는 안락한 좌석으로 2열 승객의 편의성을 높였고, 2열에도 열선 시트와 독립적으로 뒷좌석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탑재됐다.

특히 2열·3열 시트는 일부 폴딩도 가능하며 전체 폴딩해 압도적으로 넓은 트렁크 수납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 신형 아틀라스의 트렁크 용량은 기본만 해도 583ℓ로 동급 최대 수준이다. 3열 폴딩 시 1572ℓ, 2열 폴딩 시 최대 2735ℓ의 트렁크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행사 현장에서 본 2·3열 모두 수납한 트렁크 크기는 봉고 차량의 수납공간과 비교할 만큼 여유롭고 넉넉하게 느껴졌다.

성능 또한 우수하다. 신형 아틀라스에는 EA888evo4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TSI 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273마력, 최대 토크 37.7㎏·m의 퍼포먼스를 자랑한다. 2.0 TSI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부드러운 주행 감각을 제공한다. 특히 다양한 '액티브 컨트롤&드라이빙 모드 셀렉션' 에코 기능 또한 장점이다. 보통 차량에 적용된 에코·컴포트·스포츠·커스텀 외에 오프로드·스노 모드도 선택할 수 있다.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라는 디테일은 차체 하단부에 기본 장착된 트레일러 히치(견인 장치)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별도의 구조변경 없이 견인 고리만 별도 구매하면 트레일러와 카라반 등 아웃도어 취미 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견인할 수 있다. 차량의 강력한 성능을 바탕으로 최대 2268㎏의 견인 능력을 확보했다.

안전과 편의성을 위한 첨단기술도 대거 적용됐다. 특히 대형 사이즈의 파노라마 선루프가 기본 장착돼 만족스러운 개방감을 느낄 수 있어 장거리 여행이나 차박 등 캠핑 상황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

차량의 사운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들에게는 센터 스피커와 서브우퍼를 포함하는 '하만카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만족스럽게 다가올 만하다. 또 '원격 시동 기능'이 기본 탑재돼 운전자는 스마트키 조작으로 시동을 걸어 여름·겨울에도 미리 차량 온도를 컨트롤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큰 크기에도 불구하고 연비가 양호한 편이다. 차량의 공기저항계수(Cd)는 0.33에 불과해 국내 공인연비 8.5㎞/ℓ(도심 7.6㎞/ℓ/ 고속 10/1㎞/ℓ)의 준수한 연료효율을 자랑한다. 신형 아틀라스의 가격은 R-Line 7인승 6770만1000원, R-Line 6인승 6848만6000원이다(부가가치세 포함, 개별소비세 3.5% 기준).

[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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