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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아, 니치향 섬유유연제로 K-런드리 글로벌 확장 선도

감각적인 향으로 일본, 대만, 미국까지…K-런드리 시장 여는 ‘라브아’

  • 남궁선희
  • 기사입력:2025.06.09 15:00:00
  • 최종수정:2025-06-10 09: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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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향으로 일본, 대만, 미국까지…K-런드리 시장 여는 ‘라브아’
<  김동주 대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에서의 경험이 글로벌 진출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  출처 : 라브아(LAVOIR) >
< 김동주 대표는 미국, 싱가포르, 홍콩에서의 경험이 글로벌 진출 전략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 출처 : 라브아(LAVOIR) >

생활용품 브랜드 라브아(LAVOIR)가 2025년 상반기 일본 코스트코 전 지점에 섬유유연제 제품을 입점시킨 직후, 출시 4일 만에 초도 물량을 완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본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해당 제품은 이후 한 달간 10만 개 이상 판매되며, 일본 내 한국 생활용품 브랜드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라브아는 프랑스 그라스 지방 조향사들과 협업해 개발한 니치 퍼퓸향을 기반으로 섬유유연제, 세탁세제, 탈취제, 건조기 시트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출시하고 있는 국내 브랜드다. 특히 비건 인증을 받은 성분, 친환경 포장재,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제품 디자인 등 다방면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는 퍼퓸 비건 섬유유연제 ‘프랑지파니 & 가이악’ 향 제품이 코스트코를 통해 판매되며 현지 소비자들로부터 향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얻고 있다. 라브아는 현재 코스트코 재팬에 입점한 유연제 브랜드 중 유일한 한국 브랜드로, 아마존 재팬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감각적인 향’, ‘안전한 성분’ 등 긍정적인 소비자 후기를 다수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라브아는 2025년 하반기 대만과 호주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북미 시장으로의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본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 주요 거점 국가 진출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며, 현지 유통사와의 협업을 통해 시장 적응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일본 코스트코에 라브아 퍼퓸 비건 섬유유연제가 진열되어 있다 / 출처 : 라브아(LAVOIR) >
< 일본 코스트코에 라브아 퍼퓸 비건 섬유유연제가 진열되어 있다 / 출처 : 라브아(LAVOIR) >

라브아의 향기 경쟁력은 세계 1위 향료회사 지보단(Givaudan)으로부터도 주목받았다. 2025년 지보단은 라브아를 ‘일본 내 주목할 만한 향이 인상적인 패브릭 케어 브랜드’로 선정한 바 있다. 이러한 성과는 단순히 제품의 기능을 넘어, 후각적 만족감을 중심으로 생활용품을 재해석한 브랜드 전략의 결과로 풀이된다.

브랜드명 ‘라브아(LAVOIR)’는 프랑스어로 ‘빨래터’를 뜻하며, 단순한 세탁을 넘어 일상의 이야기가 담긴 공간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기획됐다. 김동주 대표는 이솝, 세포라, 샤넬 등 글로벌 뷰티 브랜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기능성뿐 아니라 감각적 경험을 강조하는 생활용품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일상에서 향을 통해 감정적 위안을 얻을 수 있도록, 단순한 제품이 아닌 하나의 리추얼로 접근하고자 한다”라며, “글로벌 소비자 취향에 맞춘 맞춤형 향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브아는 글로벌 진출 확장과 함께 국내 유통망도 확대하고 있으며, 백화점·온라인몰 중심의 프리미엄 유통 채널을 통한 고객 접점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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