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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주에서 왜 바닐라·코코넛 맛이 날까...비밀은 OOO에 있다 [전형민의 와인프릭]

  • 전형민
  • 기사입력:2025.06.09 18:00:00
  • 최종수정:2025.06.09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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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와인을 마시면서 싱그러운 과일 향 너머 바닐라, 코코넛, 스파이스, 토스트 등 은은한 연기 같이 피어오르는 향을 느낀 적 있나요? 도저히 포도에서 기원했다고 보기 어려운 이 미묘한 풍미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요?

정답은 오크통입니다. 오크 나무 판자를 둥글게 이어 200리터 이상 액체를 담아내는 드럼통 모양의 큰 통을 만들고, 그 속을 불로 속을 구워낸 것이죠. 앞서 <바리케이드 된 나무술통…알고보면 ‘이 맛’내는 비결>에서 한 차례 다룬 바 있는데요. 포도로만 이루어진 와인 속 숨은 조연, 오크통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앞서 설명했지만, 오크통은 단순한 저장 용기를 넘어, 와인에 깊은 영향을 주는 조연이자 때로는 주연이 되기도 합니다. 고대 로마 시대부터 오크통은 와인의 운송과 숙성에 쓰여왔지만, 오늘날 와인 애호가들이 오크통에 주목하는 이유는 바로 그 향과 맛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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