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정무수석에 ‘비서실장 선배’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1973년생 강훈식 비서실장…우상호가 정치선배 오광수, 李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검사 출신 홍보수석은 언론인 출신 이규연 전 JTBC 대표

  • 정혜승
  • 기사입력:2025.06.08 17:07:02
  • 최종수정:2025.06.08 17:07:02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1973년생 강훈식 비서실장…우상호가 정치선배
오광수, 李 대통령 사법연수원 동기…검사 출신
홍보수석은 언론인 출신 이규연 전 JTBC 대표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훈식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정무수석으로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 민정수석으로 오광수 전 대구지검장, 홍보수석으로 이규연 전 JTBC 대표를 임명했다. 비서실장보다 직급이 낮은 정무수석에 강훈식 비서실장의 정치 선배인 우 수석이 임명돼 눈길을 끌고 있다.

우 수석은 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지휘했던 중견 정치인이다. 지난 2022년 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패한 뒤 비대위원장에 추대돼 당을 수습하기도 했다. 2024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우 수석은 주로 원외에서 활동해 왔다.

우 수석은 1962년생으로 1973년생 강 비서실장보다 11살 많다. 또 정치 경력으로도 우 수석이 선배다. 다만 문재인 전 대통령도 과거 정무수석으로 전병원 전 의원을 임명한 바 있다. 전 의원은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보다 정치 선배다.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전략적 인사로 풀이된다.

우 수석 역시 여야 소통 능력으로 발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강 비서실장은 “우 전 의원은 4선 의원으로 소통과 상생에 확고한 철학을 지닌 분”이라며 “오랜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국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 합리성, 나아가 뛰어난 정무 감각을 겸비한 인사다. 여야를 초월한 소통은 물론 국민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끌 적임자”라고 했다.

민정수석으로는 1960년생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수석은 사법연수원 18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동기다. 그는 청주지검과 대구지검 검사장을 거쳐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2015년 검사 생활을 마쳤다.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의 검찰 개혁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사다. 검찰 개혁에 대한 대통령 의지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권에서는 오 수석 임명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일부 나왔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7일 한 라디오에서 “특수통 검사로 윤석열과 같이 있었다는 건 제가 보기엔 크게 좋은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신중하게 찾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런 우려에 강 비서실장은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홍보수석에는 1962년생 이규연 전 JTBC 대표가 임명됐다. 이 수석은 서울대 농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중앙일보에 기자로 입사했다. 그는 중앙일보 사회 에디터, JTBC 보도국장, JTBC 탐사기획국장과 JTBC 대표이사 등을 거쳐 현재 세명대 저널리즘 대학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대선 기간에는 민주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사회통합전략분과장과 선대위 공보특보를 맡았다.

강 비서실장은 이 수석에 대해 “객관적이고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사회 문제를 조망해 온 언론인 출신이다. 한국인 최초로 미국 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며 “새 정부의 개혁 의지와 국민 소통을 이끌 적임자이며 언제나 국민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