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의 일환
더본 주가, 고점 대비 57.6% 폭락

더본코리아가 ‘짜장면 3900원’, ‘아메리카노 500원’ 등 브랜드별 릴레이 할인전에 나선다. 지난해 상장 이후 잇단 악재를 맞은 가운데 이번 할인전으로 고객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더본코리아에 따르면 중식 브랜드 홍콩반점0410은 오는 6월 10~11일 짜장면을 3900원에 판매한다. 기존 가격보다 40% 저렴하다. 또 6월 17~19일 볶음짬뽕을 10년 전 가격인 5500원에 판매한다. 일부 매장을 제외한 전국 매장에서 진행된다. 포장·배달 전문 매장에서는 포장 주문을 해야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커피 전문점 빽다방은 6월 10~12일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한다. 다만 대용량 사이즈 ‘빽사이즈’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옵션 추가나 메뉴 변경은 불가하다.
역전우동은 오는 6월 11일, 13일 덮밥류를 반값인 3500원에 판매한다. 6월 18일과 20일에는 돈가스류 4종을 4000~4500원에 판매한다. 한신포차는 6월 11~12일, 18~19일 한신닭발과 한신무뼈닭발을 각각 50% 할인한 1만원, 1만500원에 제공한다.
이 외에 더본코리아는 6월 30일까지 새마을식당, 본가 등 자사 2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할인전을 운영한다. 이번 할인전은 더본코리아가 최근 발표한 300억원 규모 상생 지원책의 일환이다. 더본코리아가 할인과 홍보 비용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더본코리아는 올해 본사와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시달렸다. 농지법 위반, 원산지·함량 허위 표시, 녹슨 엔진오일 드럼통 조리, 무허가 조리기기 사용 등 기본적인 위생과 안전에 관한 문제가 불거졌다. 이런 논란에 가맹점들이 불편을 겪자, 더본코리아가 매출 활성화에 발 벗고 나선 것이다.
더본코리아 주요 브랜드는 지난 2월 이후 매출이 하락했다.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사(삼성·신한·현대·KB) 매출 자료에 따르면 홍콩반점의 일평균 매출은 2월 7453만원에서 4월 6072만원으로 18.5% 줄었다. 새마을식당은 같은 기간 9945만원에서 8190만원으로 17.6% 감소했다.
더본코리아 주가도 뚝 떨어졌다. 더본코리아는 5일 전거래일 대비 1.3% 오른 2만7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더본코리아 주가는 지난 5월 27일 역대 최저가 2만5300원을 기록했다. 고점은 지난해 11월 6일 상장 당일 기록했던 6만4500원이다. 현재 주가는 고점 대비 57.7% 떨어진 수준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