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엑스붐(xboom) 그랩을 따릉이 자전거에 부착한 모습. [방영덕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07/news-p.v1.20250606.e13fd1c5497c406892601b37c3cf26a6_P1.jpg)
어떤 음악을 들을까를 넘어 어떤 오디오로 음악을 들을까가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일명 ‘청음족’들은 돈을 내고 일부러라도 음악 감상실을 찾는다. 고급 오디오로 소리의 울림을 느끼고 싶어서다.
LG전자가 최근 이같은 수요를 겨냥해 무선 오디오 브랜드 ‘LG 엑스붐(xboom)’을 선보였다. 업무도 모자라 휴일에도 하루종일 유튜브, TV 등 ‘보는 것’에 익숙한 기자를 ‘듣는 것’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다름 아닌 ‘LG 엑스붐 그랩(Grab)’.
이름대로 한 손에 휴대하기 쉬웠고 자전거, 등산 등 야외 활동시 그 활용도가 뛰어났다. 동일한 출력을 자랑하는 타제품 대비 저음 등 사운드 역시 훌륭했다.
![LG 엑스붐(xboom) 그랩을 따릉이 자전거에 부착한 모습. [방영덕 기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07/news-p.v1.20250606.9ea3cc613d5d4821ae340bbab0270694_P2.jpg)
LG전자가 지난 4월 출시한 엑스붐 포터블 스피커 3종은 ‘엑스붐 스테이지301’, ‘엑스붐 바운스’ ‘엑스붐 그랩’ 등이다. 이 중 ‘엑스붐 그랩’을 2주간 사용해 봤다.
3형제 중 막내라 할 수 있는 이 제품은 자전거 라이딩 등에 최적화된 것이 포인트다. 이에 제일 먼저 한 일이 직접 자전거를 타며 소리를 들어보는 일이었다.
자전거 ‘따릉이’ 이용을 위해 결제한 후 거치대 등에 엑스붐 그랩을 설치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분이 채 되지 않았다. 앞서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를 연결한 후 LG씽큐앱을 통해 제품 등록을 마쳐 AI 사운드 기능을 활성화했다.
LG 측 추천 음악인 블랙아이드피스의 ‘Boom Boom Pow’, 마이클잭슨의 ‘Billie Jean’ 과 90년대 발라드 음악 등을 골고루 선곡해 자전거를 1시간 가량 탔다. 나만의 음악 감상실을 가진 것 같아 콧노래가 절로 나왔다.
특히 제품 상단의 마이버튼을 더블클릭하면 (수동 설정시) 음질을 공간에 맞게 자동 조정하는 기능이 백미였다.
바람을 ‘쌩’ 가르며 달릴 때에는 주변 소음에 방해받지 않도록 소리 울림이 한층 커졌고 중고음 선명도가 향상되는 게 느껴졌다. 한적한 곳에서 쉴 때엔 다시금 마이버튼을 누르니 내 귀에만 쏙 박히는 소리로 바뀌었다.
포터블 스피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야외에서 떨어뜨리거나 휴대하다가 잃어버릴 수 있다는 우려를 종종 하는데, 엑스붐 그랩의 경우 700g이란 가벼운 무게와 단단한 내구성으로 야외에서 거칠게 다뤄도 안심할 만했다. 스피커 뒤에 달린 스트랩은 자전거나 가방 등에 부착하기 쉽도록 해 분실 우려를 덜게 했다.
배터리 일체형으로 전원 연결 없이도 한번 충전시 20시간은 끄떡없다는 점은 더욱 엑스붐 그랩을 ‘그랩’하게 했다.
![세계적인 뮤지션 ‘윌 아이엠’. [사진출처 = LG전자]](https://wimg.mk.co.kr/news/cms/202506/07/news-p.v1.20250606.b539a9257fc24ed58d2011e12f8ac7ad_P1.jpg)
LG전자는 과거 금성사 설립 후 1년만인 1959년 라디오 ‘A-501’을 만들었다. 한국 최초의 라디오다.
지난 3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방한한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에게 이 라디오 모형을 전달했다. MS사의 창립 50주년을 축하하는 차원이었는데, 등록 문화재로 지정된 한국 최초 국산 라디오인 만큼 LG전자의 자부심을 엿볼 수 있다.
세계적인 뮤지션 ‘윌 아이엠’과 손잡으며 LG전자의 오디오에 대한 진심은 더 큰 전달력을 가지게 됐다는 평가다.
힙합 그룹 ‘더 블랙 아이드피스(The black eyed peas)’의 리더로 잘 알려진 윌 아이엠은 그래미상 9회 수상자다. 그는 일찌감치 AI 기술에 꽂혀 관련 음악 작업과 나아가 사업까지 활발히 해 오고 있다.
이정석 LG전자 전무는 윌 아이엠에 대해 “혁신적인 AI 오디오 기술을 보여주기 위해 경험을 설계하는 역할(Experiential Architect)을 맡았다”고 강조했다.
윌 아이엠이 도입한 AI 기술은 모든 엑스품 스피커에 ‘AI 공간인식 사운드’ 및 ‘AI 사운드 라이팅’ 기능이다.
LG전자 측은 “AI 공간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스피커가 음파를 쏴 내가 있는 공간에 최적화된 사운드로 세팅해준다”며 “여기에 윌 아이엠이 전문적이고 섬세하게 튜닝해 풍성한 저음에 균형 잡힌 따뜻한 음색 등 다이내믹 사운드를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붐 스피커 라인업은 모두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덴마크 브랜드 피어리스사의 사운드 드라이버를 탑재했다. 고급 오디오 시장에서 인정받는 드라이버로 깊은 저음을 베이스로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점 역시 귀기울여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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