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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재밍 (Anti-jamming) ·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 ·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 조동현
  • 기사입력:2025.06.05 12:44:51
  • 최종수정:2025.06.05 12:4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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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재밍 (Anti-jamming) ·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 ·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안티재밍 (Anti-jamming)

전파 교란(재밍)을 방지하거나 최소화하는 기술로 무선 통신과 위치정보시스템(GPS) 등에서 사용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안티재밍’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재밍으로 러시아군 재래식 무기뿐 아니라 미군의 최신 무기까지 무력화하면서 안티재밍이 현대 무기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경제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안티재밍 시장은 2023년 42억9000만달러에서 지난해 48억3000만달러로 커졌다. 미국 록히드마틴과 영국 BAE시스템스 등 글로벌 방산 회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포춘은 이 시장이 2032년 111억달러로 8년간 1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군사 전문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는 “미군 무기를 러시아가 재밍으로 무력화하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군의 재밍 장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퀴드폴리탄(Liquidpolitan)

액체를 뜻하는 리퀴드(liquid)와 도시를 의미하는 폴리탄(politan)이 합쳐진 말. 현대의 도시가 액체처럼 유연하고 서로 연결되며 다양한 변화를 보이는 가변체라는 의미다. 유목적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고정된 도시 대신 관계 중심 유연한 도시가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교통과 통신 기술 발달로 사람들 활동 반경이 넓어진 데다 특정한 가치와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는 노마드 생활 양식이 인기를 끄는 것도 도시 생활 방식도 달라지게 하는 요인이다. 리퀴드폴리탄은 다양화되고 다핵화하는 과정과 활동을 중시한다. 인구 감소 또한 리퀴드폴리탄을 강화하는 요소 중 하나다. 소멸 위기에 직면한 지역이 늘면서 리퀴드폴리탄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일례로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리퀴드폴리탄 사례로 꼽힌다. 기업 휴양시설과 IT 인프라 등이 구축된 데다 지역 커뮤니티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활성화로 사람들을 유입시키는 식이다.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얇고 구부릴 수 있는 필름 형태 3차원 입체 배선 회로기판. 내열성과 내곡성, 내약품성이 우수하며 치수 변경이 적어 조립 작업에 용이하다. FPCB는 휴대폰, 자동차, 의료기 등 전자부품이 사용되는 모든 부분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그 사용 범위가 넓으며,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애플 간 초슬림·폴더블폰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핵심 부품인 FPCB에 시장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국내 1위 FPCB 업체인 비에이치(BH)를 비롯한 국내 FPCB 업체도 투자자 주목을 받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프리스마크에 따르면 글로벌 FPCB 시장은 지난해 17조5000억원에서 2029년 21조9000억원으로 5년간 25.1% 성장할 전망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서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3호 (2025.06.09~2025.06.1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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