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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열지 않고는 못 배길 걸”…역대급 할인 행사 준비하는 유통업계

롯데·이마트·홈플러스 등 일제히 세일

  • 이선희
  • 기사입력:2025.06.05 07:07:52
  • 최종수정:2025.06.05 07: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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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이마트·홈플러스 등 일제히 세일
서울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서울 중구 봉래동에 위치한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에서 고객들이 롯데레드페스티벌 행사 상품을 구경하고 있다

조기 대선으로 새 정부가 들어서자 국내 유통업계가 일제히 소비 진작을 위한 대규모 ‘세일 페스타’에 돌입한다. 때마침 오는 6일 현충일까지 황금연휴 기간과 연결되는 만큼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특히 최근 3개월 연속 ‘역성장’ 충격에 빠진 대형마트 업계는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실적 반등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다.

롯데는 최대 100만원 환급 이벤트를 내건 롯데그룹사 통합 쇼핑축제 ‘롯데레드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롯데그룹 계열 20개사, 30개 이상 브랜드가 참여하며 패션, 식품, 여행∙레저, 문화생활을 아우르는 온·오프라인 할인 이벤트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5일부터 22일까지 장장 18일간 행사가 열린다”며 “역대급 할인에 최장 기간 세일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불황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가성비 중심의 행사 품목을 대폭 강화했다. 롯데마트와 슈퍼는 수박과 ‘투뿔한우’를 반값에 판매한다. 6일엔 수박 1통을 9990원에, 7일은 캐나다산 삼겹살과 목심(100g)을 762원에 판매한다.

의류는 최대 77% 할인한다. 롯데GFR은 ‘나이스클랍’ ‘까웨’ 등 인기 브랜드를 1만원대부터 판매하며, 최대 77%까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모바일과 TV홈쇼핑 할인도 크다. 롯데온은 뷰티·패션 브랜드를 최대 반값에 선보이고, 9일부터는 ‘원데이딜’로 제주항공권을 9900원에 한정 수량 판매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 등 테마파크 입장권은 최대 반값에 가깝게 할인 판매한다.

최대 100만원 환급 이벤트도 연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백화점, 롯데온, 롯데하이마트에서 제품을 구매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명에게 최대 100만원 환급 기회를 준다. 한 번만 구매해도 환급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롯데온에서 응모하면 된다.

이마트도 5∼8일 대규모 할인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를 연다. 한우, 수입산 삼겹살·목심, 미국산 체리, 강원 찰토마토, 활전복, 손질 민물장어, 동해안 생오징어, 대형 참돔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삼성·LG전자 냉장고, 에어컨, TV 등 대형가전은 할인가에 최대 135만원 추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홈플러스는 5일부터 11일까지 최상 신선도의 육류를 총망라해 파격가에 제공하는 ‘미트 MEGA 페스타’를 진행한다. 5~6일에는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과 미국산 소고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한다.

6~7일에는 ‘한돈 브랜드 삼겹살·목심’을 50% 할인하고,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100g)은 1000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6~8일 오후 4시에는 ‘농협안심한우 특수부위 3종’을 50% 할인한다.

대형마트는 새 정부 출범 후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형마트는 지난 2월부터 3개월 연속 작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움츠러든 소비심리는 살아날 조짐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1.8로 4월(93.8)보다 8.0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0월(101.8) 이후 7개월 만에 최고치로 100선을 웃돌면서 비상계엄 사태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6월은 전통적으로 매출이 잘 나오는 성수기”라면서 “소비 활성화를 목표로 1년 넘게 이번 이벤트를 준비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시장이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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