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녀는 이준석 외면…김문수 득표율 26%
30대 남성, 이재명(37.9%)·김문수·이준석 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가운데 20대 이하 투표자가 지지하는 후보는 성별에 따라 극명하게 갈린 것으로 드러났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20대 이하 남성인 ‘이대남’이 가장 많이 지지한 후보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인 반면 ‘이대녀’는 이재명 대통령이었다.
출구조사 결과를 연령·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20대 이하 남성이 가장 많이 지지한 후보는 이준석 후보(37.2%)였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36.9%)와 이 대통령(24%)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20대 여성 과반은 이 대통령을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이하 여성이 지지한 후보는 이 대통령(58.1%), 김 후보(25.3%), 이 후보(10.3%) 순이었다. ‘이대남’과 ‘이대녀’의 이 대통령에 대한 표심은 34.1%포인트 차이 났다.
30대에서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다만 30대 남성은 20대 남성과 달리 이 대통령(37.9%)에 가장 많은 지지를 보냈다. 김 후보(34.5%)와 이 후보(25.8%)가 뒤를 이었다. 30대 여성은 20대 이하 여성과 비슷하게 57.3%가 이 대통령을 투표했다고 답했다. 김 후보가 31.2%, 이 후보가 9.3%를 기록했다.
출구조사 결과를 연령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20대 이하부터 50대가 투표했다고 밝힌 후보는 이 대통령이 가장 많았다. 20대 이하에서는 이 대통령 41.3%, 김 후보 30.9%, 이 후보 24.3%였다. 30대에서는 이 대통령 47.6%, 김 후보 32.7%, 이준석 후보 17.7%였다.
2030과 달리 4050에서는 이 대통령의 압승이 예상됐다. 이 대통령은 40대에서는 72.7%, 50대에서 69.8% 득표율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60대에서는 김 후보 48.9%, 이 대통령 48.0%, 이준석 후보 2.3% 순이었다. 70대 이상은 김문수 후보(64.0%)가 이 대통령(34%), 이준석 후보(1.5%)를 앞섰다.
이번 방송 3사 출구조사는 한국리서치·입소스·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투표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오차 범위는 95% 신뢰 수준에서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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