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로 피해 복구 시점과 보험금 규모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DB손해보험의 상반기 실적이 악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보험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가 광주공장에 대해 가입한 보험금 규모는 1조2947억원이다. 화재가 난 광주공장 물건에 대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삼성화재 등 6개 보험사가 재산종합보험을 인수했다.
보상 한도는 최대 5000억원이다. 사고 조사 후 손해 사정 결과에 따라 보상금액이 확정되면 이들 보험사가 각 비율에 맞춰 보험금을 지급하고, 보험사들은 다시 재보험사와의 계약과 관련해 출자한 비율에 따라 분담하는 구조다. DB손해보험은 절반에 가까운 47%를 지급해야 한다. 이어 현대해상 24%, 삼성화재 10%, 한화손해보험 9%, 메리츠화재 5%, KB손해보험 5% 등 순이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손실이 2분기 실적에 반영되면 DB손해보험은 상반기 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DB손해보험은 지난 1분기에도 당기순이익(4470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3.4% 감소한 바 있다. 가뜩이나 DB손해보험은 지난 4월 6개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손해율(87.9%)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 기준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80% 수준으로 본다.
다만 DB손해보험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관련 순손실 예상액은 300억원 수준”이라며 “손실 규모가 최대치여도 재보험 가입 등으로 실적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정다운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11호 (2025.05.28~2025.06.0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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