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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AI 콤보’ 점유율 70%…일체형 세탁건조기 판매 두 배 늘린다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독주
신제품 AI 콤보로 판매 두 배 확대
글로벌 43개국 시장 진출 가속화

  • 박소라
  • 기사입력:2025.05.22 15:24:16
  • 최종수정:2025-05-23 09:4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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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 독주
신제품 AI 콤보로 판매 두 배 확대
글로벌 43개국 시장 진출 가속화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국내 최대 18kg 건조 용량과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국내 최대 18kg 건조 용량과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비스포크 AI 콤보’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국내 일체형 세탁·건조기 시장에서 점유율 70%를 달성했다. 회사는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주력 모델인 ‘비스포크 AI 콤보’ 판매량을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22일 오전 서울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비스포크 AI 콤보’ 미디어브리핑 행사에서 “삼성 일체형 세탁건조기가 국내시장 점유율 7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스포크 AI 콤보는 출시 1년 만에 국내 누적 판매량 10만 대를 돌파했다.

하루 평균 230대 이상 판매된 셈이다. 세탁과 건조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편의성과 공간 효율성이 소비자 선택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체 세탁기·건조기 시장에서 일체형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20%대로 급증했다. 삼성전자는 이 시장의 확산을 자사가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기능과 용량을 모두 업그레이드한 2025년형 신제품도 출시했다.

신제품은 국내 최대 수준인 세탁 25kg, 건조 18kg의 대용량을 구현했다. 외관 크기를 유지하면서 건조 용량은 기존보다 3kg 확대했다.

건조 성능도 개선됐다. 열교환기 핀을 더 촘촘히 배치해 전열면적을 8.5% 늘렸다. 빨래 양에 따라 드럼 회전 속도와 온도를 제어하는 알고리즘을 새롭게 적용했다. 공기 흐름을 개선한 덕트 구조도 도입했다. 그 결과 쾌속 코스 기준 세탁부터 건조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보다 20분 단축된 79분으로 줄었다.

에너지 효율도 끌어올렸다. 찬물에서도 세제를 활성화하는 ‘에코버블’ 기술을 적용해 세탁 소비전력량은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 최저 기준 대비 45% 낮췄다. 건조 과정에서는 고효율 히트펌프 기술을 통해 기존 콘덴싱 방식 대비 전력 소비를 4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인공지능 기능도 강화했다. ‘AI 맞춤+’ 기능은 세탁물의 무게, 재질, 오염도 등을 감지해 최적의 코스를 제안한다. 섬세·타월·일반·데님·아웃도어 등 총 5가지 옷감을 구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성과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인도, 터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했으며 총 43개국에서 비스포크 AI 콤보를 판매 중이다. 북미 시장에는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벤트 방식의 ‘비스포크 AI 벤트 콤보’를 별도로 출시했다. 북미 지역은 약 90%의 가정이 히트펌프가 아닌 벤트형 건조기를 사용한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 ‘인피니트 AI 콤보’도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인테리어 완성도를 높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소재를 적용해 초프리미엄 수요까지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국내 최대 18kg 건조 용량과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기술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성종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상무가 국내 최대 18kg 건조 용량과 단 79분 만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하는 ‘비스포크 AI 콤보’에 적용된 기술을 소개하는 미디어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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