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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카카오로부터 독립하는 ‘다음’…CIC 출범 2년 만에 분사

  • 이가람
  • 기사입력:2025.05.22 11:46:57
  • 최종수정:2025-05-30 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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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카카오]
[사진 = 카카오]

카카오가 운영하던 포털 다음(Daum)이 독립한다.

22일 카카오는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다음을 담당하는 콘텐츠사내독립기업(CIC)을 분사를 의결했다. 이로써 다음은 지난 2023년 5월 다음이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출범한 지 2년 만에 카카오의 100% 자회사가 됐다.

카카오는 다음준비신설법인을 설립하고 수장으로 양주일 카카오 콘텐츠CIC 대표를 내정했다. 카카오는 올해 말까지 다음의 핵심 사업 부문인 다음뉴스, 다음쇼핑, 다음검색, 다음메일, 다음카페 등의 운영 대행 업무를 신설법인에 양도할 계획이다.

다음은 지난 2000년 포털 시대가 열리면서 검색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등 정보기술(IT)업계에서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현재는 검색시장 점유율이 3%를 밑돈다. 다음이 포함된 포털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도 695억원으로 전체 플랫폼 매출(9930억원)의 7%에 불과하다.

카카오는 독자적인 경영 구조를 기반으로 다음의 비즈니스 효율성을 높이고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분사가 완료되더라도 카카오와 다음의 협업 관계는 지속된다. 이를 위해 채용도 진행 중이다. 기획, 개발, 인프라, 보안 등 분야에서 인력을 모집한다.

양 대표는 “심화되는 시장 경쟁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뗐다”며 “빠르고 유연한 의사결정 구조를 중심으로 포털 다음의 재도약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실험과 도전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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