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5/21/news-p.v1.20250521.f5a2f367f1c348be93720e2f6ae55f21_P1.jpg)
글로벌 검색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키워드 입력이 아닌 목소리 인식을 기반으로 AI가 분석·요약·결과를 제시해 주는 검색으로 진화한다.
20일(현지시간) 구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개발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생성형 AI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검색 기능을 발표했다. 오픈AI의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들이 검색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면서 구글의 점유율을 90% 이하로 떨어뜨리며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지를 지키겠다는 의지다.
구글은 AI가 대화하는 방식으로 검색 결과를 제공해 주는 ‘AI 모드’를 도입했다. 지난해 공개한 ‘AI 오버뷰’의 개선판이다. 구글의 최신 AI 모델인 ‘제미나이 2.5’를 접목해 텍스트 요약, 이미지 해석, 동영상 이해 등 멀티모달기능을 결합해 다양한 응답을 제공한다.
AI 모드의 ‘딥서치’ 기능을 활용하면 전문가 수준의 보고서를 받아볼 수 있다. 복수의 질문을 동시에 해결하고 서로 다른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참고 문헌이 명시된 결괏값을 뽑아낸다. 조사 시간의 획기적인 단축이 가능한 것이다. AI 모드는 미국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추후 다른 국가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AI 모드는 더 깊이 있고 신뢰성 높은 검색 결과를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 구글 검색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줄 것”이라며 “정보에서 지능으로 나아가는 검색의 미래”라고 말했다.

맞춤형 일정 관리도 지원한다. 구글이 지난해 출시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 마리너’가 지메일(Gmail)과 연동되면 출장·여행 일정을 파악해 준비를 돕는다. 최저가 항공권을 예매하거나 호텔·레스토랑을 예약하는 등 AI가 활약한다.
이용자가 요구할 수도 있다. 예를 들면 ‘내일 뉴욕에 가는데 내가 흥미를 느낄만한 행사를 추려 줘’, ‘이번 주말 라스베이거스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음식을 먹는 것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같이 갈 만한 가게 알려 줘’, ‘야구팀 A와 B의 홈경기 승률을 비교하고 싶은데 그래프로 만들어 줘’ 등의 요구를 수행할 수 있다.
사용법이 궁금한 물건을 이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춰 주면 AI가 인식하는 기능인 ‘서치 라이브’도 통합됐다. 인터넷 브라우저 ‘크롬’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된다. 구글은 추후 제미나이가 여러 탭을 넘나들며 이용자를 대신해 웹사이트를 탐색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크롬에서 제미나이를 이용하려면 구글이 이날 공개한 멤버십 ‘구글 AI 프로’나 ‘구글 AI 울트라’에 가입해야 한다. 가격은 월 19.99달러(약 2만8000원)와 249.99달러(약 35만원)로 책정됐다.
구글은 제미나이의 고급 추론 모드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구글이 테스트 중인 제미나이 2.5를 업데이트한 ‘제미나이 2.5 프로’는 고난도 수학 벤치마크인 2025년 미국수학올림피아드에서 우수한 점수를 기록했다. 또 대표적인 코딩 벤치마크인 라이브코드벤치에서 선두를 차지했고, 멀티 모달 추론 테스트(MMMU)에서 정답률 84.0%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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