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쿠팡·배민·에이블리 '대한민국 소비앱 빅3'

와이즈앱·리테일 조사 결과
쿠팡 4월에만 3300만명 이용
배민 2천만, 에이블리 900만
스벅·우리동네GS가 뒤이어

  • 김금이
  • 기사입력:2025.05.20 17:25:58
  • 최종수정:2025-05-20 19:20:15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설명
지난달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한 종합몰 애플리케이션(앱)은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전문몰에선 '에이블리', 편의점 중에선 '우리동네GS'가 1위를 기록했다.

20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의 월간 사용자 수는 3339만명으로, 종합몰 앱 중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사용자 수(3086만명)에 비해 약 8.2% 늘어난 수치다.

쿠팡은 로켓배송과 편리한 자체 결제·검색 시스템 등으로 충성도 높은 사용자들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패션,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 강화에도 집중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쿠팡의 유료 멤버십 '와우 회원' 수는 2023년 말 기준 약 1400만명으로, 2022년 말 1100만명에 비해 27% 증가했다. 지난해 말에는 1500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로켓배송으로 대표되는 빠르고 정확한 물류 네트워크와 원터치결제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면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배달 앱 등 와우 멤버십을 통한 다양한 혜택이 고객 충성도를 높이며 쿠팡의 성장을 견인한 핵심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종합몰 앱에선 쿠팡에 이어 11번가(893만명), 알리익스프레스(881만명) 순으로 많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초부터 무료배송 확대, 로켓직구 도입 등으로 국내 유통 앱의 점유율을 위협하고 있다.

전문몰 앱 중에서는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가 사용자 929만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것이다. 그 뒤는 올리브영(773만명)과 무신사(728만명)가 이었다.

에이블리는 젊은 여성층을 겨냥한 코디 큐레이션, 라이브 방송, 마켓 기반 커머스를 결합한 'Z세대형 쇼핑 경험'이 강점으로 꼽힌다. 최근엔 인공지능(AI) 기반의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브랜드 입점 확대 등을 통해 전문몰을 넘어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확장 중이다.

에이블리 관계자는 "패션, 뷰티 등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커머스' 기능뿐 아니라 웹툰과 웹소설, AI 프로필, AI 채팅, 커뮤니티 등 다양한 콘텐츠까지 즐길 수 있는 '스타일 포털'로 성공적으로 진화한 점이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기업형슈퍼마켓(SSM) 앱에서는 우리동네GS의 사용자 수가 405만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25.3%에 달했다. 뒤이어 포켓CU(223만명), 세븐일레븐(43만명)이 많이 사용됐다. 우리동네GS는 단순 적립·할인을 넘어 퀵커머스와 사전 예약 서비스 등을 제공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배달 앱 분야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사용자 2169만명을 확보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뒤이어 쿠팡이츠(1089만명)와 배달요기요(489만명)가 각각 2·3위를 차지했다.

인기 식음료 앱 중에서는 '스타벅스'가 사용자가 736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버거킹(304만명), 해피포인트(272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생활용품·잡화 앱 분야에서는 '다이소몰'이 사용자 380만명으로 선두를 달렸고 오늘의집(310만명), 29CM(206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그 밖에 홈쇼핑 앱 분야에서는 'GS SHOP'이 사용자 346만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김금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