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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돈이면 벤츠 대신 기아 사겠다”…‘車부심’ 독일도 솔직히 인정한 한국車 [최기성의 허브車]

독일매체도 ‘독일차보다 낫다’ 인정 ‘2배 비싼 벤츠 EV보다 우수’ 평가 ‘차원이 다른 전기차’ 상복 터졌다

  • 최기성
  • 기사입력:2025.05.20 06:35:00
  • 최종수정:2025.05.20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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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매체도 ‘독일차보다 낫다’ 인정
‘2배 비싼 벤츠 EV보다 우수’ 평가
‘차원이 다른 전기차’ 상복 터졌다
벤츠 EQS SUV와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벤츠, 기아/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벤츠 EQS SUV와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벤츠, 기아/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대형 전기 SUV인 기아 EV9이 차부심(자동차+자부심)이 강한 독일에서 경쟁상대인 유럽차는 물론 독일차보다도 성능과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잇달아 받았다.

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EV9은 독일을 넘어 유럽에서 신뢰도를 인정받고 유럽 소비자들의 구매에도 큰 영향을 주는 자동차 전문 매체인 아우토 빌트와 아우토 자이퉁이 진행한 비교 평가에서 경쟁차종을 압도했다.

독일 아우토 빌트가 최근 진행한 EV9(GT라인)과 스웨덴 출신 볼보의 EX90(트윈모터 AWD) 간 1대1 비교 평가에서 EV9이 승리했다.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기아]
기아 EV9 GT라인 [사진출처=기아]

아우토 빌트는 EV9에 대해 “혁신적이면서 실용적인 전동화 3열 SUV”로 정의했다.

아우토 빌트 실측에서 EV9은 EX90보다 모터 최고 출력이 낮음에도 더 빠른 가속 성능을 구현하고 실주행 전비는 약 20% 높게 기록했다.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의 충전 속도는 EV9이 24분, EX90이 32분으로 나왔다.

EV9은 EX90보다 전장은 20mm 짧지만 축간거리가 115mm 길어 3열과 적재 공간 활용성이 우세했다.

또 2만유로(약 3150만원) 이상 저렴해 전반적인 상품 경쟁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아  EV9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기아 EV9 실내 [사진촬영=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독일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이 지난해 4월 진행한 럭셔리 브랜드 전동화 대형 SUV 3개 차종 비교 평가에서도 EV9 GT 라인은 독일 벤츠 EQS 450, 독일 아우디 Q8 e트론에 승리했다.

평가 항목은 ▲차체(body) ▲주행 편의(driving comfort) ▲파워트레인(powertrain) ▲역동적 주행 성능(driving dynamic) ▲친환경·경제성(environment/cost) 5가지로 구성됐다.

EV9은 차체, 역동적 주행 성능, 친환경·경제성 3개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점수는 3353점으로 기록됐다. 벤츠 EQS 450(3317점), 아우디 Q8 e트론(3233점)보다 높았다.

아우토 자이퉁은 1위에 선정된 EV9에 대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전기차와의 첫 비교 테스트에서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며 “특히 가격 경쟁력과 우수한 성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극찬했다.

국내 시장에서 EQS SUV와 Q8 e트론 평가 모델은 각각 EV9 GT라인보다 2배와 1.5배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너도나도 상을 못 줘서 안달났다
EV9 GT 라인  [사진출처=기아]
EV9 GT 라인 [사진출처=기아]

EV9은 2023년 6월 국내 최초 출시 이후 글로벌 평가 기관과 매체로부터 잇달아 상을 받거나 호평을 받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가장 주목받은 수상은 ‘2024 세계 올해의 자동차(World Car of the Year)’다. EV9은 2024 월드카 어워즈(World Car Awards)에서 ‘세계 올해의 자동차’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2관왕에 올랐다.

EV9은 2024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 차(North American Utility Vehicle of the Year), 2024 세계 여성 올해의 차(Women’s Worldwide Car of the Year), 2024 독일 올해의 차(German Car of the Year) ‘럭셔리’ 부문, 2024 영국 올해의 차(UK Car of the Year) 등 다양한 지역에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세계 3대 어워드를 모두 석권했다. 2024 iF 디자인 어워드(iF Design Award) ‘금상’, 2024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Design Award) ‘최우수상’,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금상’을 받았다.

iF 디자인 어워드 심사위원단은 EV9에 대해 “대형 SUV의 미적 가능성을 재정의하면서도 기능적 성능을 향상시켰다”며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를 성공적으로 구현한 모델로 평가했다.

아이오닉9(왼쪽)과 EV9 [사진출처=현대차, 기아/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아이오닉9(왼쪽)과 EV9 [사진출처=현대차, 기아/ 편집=최기성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

안전성 부문에서도 EV9은 미국, 유럽,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신차 안전도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을 획득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Top Safety Pick+, 2025년형 기준)’,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 유로 NCAP ‘별 다섯 개(★★★★★)’, 한국 KNCAP ‘1등급’을 각각 획득했다.

심지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높은 매체이자 한국차에 악평을 쏟아냈던 탑기어(TopGear)가 주관한 ‘2023 탑기어 어워즈’에서도 ‘올해의 패밀리카’에 선정됐다.

국내에서 가장 권위 높은 어워드로 평가받는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주관 ‘올해의 차’ 행사에서 ‘올해의 SUV’로도 선정됐다.

EV9는 현대차 아이오닉9의 앞길도 터줬다. 한국차 최초로 개척한 대형 전기 SUV 시장에 아이오닉9도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두 차종은 경쟁하는 한편 서로에게 힘이 되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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