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대형 화재 사고가 빈발한 여파로 '세이프테리어(Safe+Interior)'가 각광받고 있다. 의료시설, 다중이용업소 등에 주로 쓰이던 방염 제품을 주택용으로 내놓는가 하면, 법적 방염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방염 기능이 적용된 고기능성 인테리어 필름을 출시하는 등 틈새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현대L&C는 최근 특수방염 인테리어 필름 '보닥 프라임'을 출시했다. 벽, 몰딩, 방문, 가구 등에 부착해 실내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표면 마감재로, 화재 확산을 지연하는 방염 기능이 적용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KFI)에서 방염 인증을 획득했고, 마찰에 잘 견디는 내마모성을 강화하는 난연 코팅층과 염화수소 등 유해물질 방출량이 적은 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PET) 소재도 적용됐다.

현대L&C 관계자는 "화재 경각심이 올라가면서 방염 또는 준불연 기능 인증을 받은 건자재 제품 매출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0%씩 올랐다"며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었다"고 말했다.
한솔홈데코 방염 기능성 제품 '라솔라 콜렉트월'과 '방염스토리보드'도 세이프테리어 특수를 누리고 있다. 라솔라 콜렉트월의 올해 월평균 판매량은 전년 대비 45% 증가했으며, 방염 스토리보드 판매량도 20% 늘었다. 라솔라 콜렉트월은 화재 내구성이 높아 활용도가 높다. 방염스토리보드는 방염 중밀도섬유판을 사용해 표면뿐만 아니라 내부 재료도 방염 기능을 갖췄다. KCC도 도막 두께가 얇으면서도 화재 발생 시 3시간을 견딜 수 있는 내화도료 신제품 '화이어마스크 3005'를 출시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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