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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타이중市 무인 전동차 현대로템, 4200억원에 수주

AI 활용해 운행 안전성 강화
올해 레일솔루션 수주 3조원

  • 김동은
  • 기사입력:2025.05.15 17:49:35
  • 최종수정:2025-05-15 19: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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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대만에서 약 4200억원 규모의 무인 전동차 공급 사업을 수주했다. 현대로템은 대만 타이중시 도시철도공정국에서 발주한 '타이중 블루라인 전동차 공급 사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로템이 납품할 무인 전동차는 라이다(Lidar)와 카메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전방 충돌방지 장치 기술을 적용해 운행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3량 1편성으로 한 번에 최대 53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으며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80㎞다. 또 가벼운 알루미늄 차체를 적용해 차량의 내구성을 높이는 한편 중량은 감소시켜 에너지 소비 효율을 향상시켰다. 이번 수주는 그동안 현대로템이 대만 현지에서 보여준 사업 수행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다. 현대로템은 대만 철도청 전동차 사업을 비롯해 가오슝 레드라인 전동차, 타이베이 메트로 전동차, 타오위안 그린라인 무인경전철 사업 등을 성공적으로 이행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타이중 블루라인은 타이중시가 교통 효율화를 위해 추진하는 철도 건설 사업 4개 노선(그린, 블루, 레드, 오렌지) 가운데 두 번째 노선(총 24.78㎞, 20개역)으로 서쪽 타이중항에서 출발해 도심을 관통한다. 현지 직장인과 학생의 교통 편의성 향상에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대만에서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수주로 이어졌다"며 "현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차량을 납품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최근 철도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 들어 레일솔루션 부문에서만 3조원 넘는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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