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앞두고 잇달아 선보여

지난해 따뜻한 겨울로 판매 부진을 겪은 아웃도어 업계가 여름 매출을 확대하기 위해 일찍이 냉감 상품 경쟁이 들어갔다.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주요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초여름, 한여름, 늦여름 등을 세밀하게 구분해 여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햇빛을 차단하는 긴팔 바람막이나 냉감 원사를 적용한 반팔 니트 등 독자적인 냉감 제품을 개발하는 추세다.
K2가 지난달 출시한 ‘웨더리스 썬자켓’은 공식 온라인 몰에서 전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긴팔이 달린 초경량 바람막이로, 강력한 자외선 차단 기능을 갖춰 봄철부터 인기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 밖에 시어서커 소재를 활용해 초여름부터 한여름까지 활용하기 ‘시원서커’도 최근 출시하며 냉감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아이더가 올해 새로 출시한 ‘아이스온(ICE ON) 시리즈’도 업계 최초로 냉감 원사를 몸판부터 넥 라인까지 스웨터 조직 전체에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 무신사에선 아이스 온 데님 팬츠와 여성 반팔 라운드 스웨터 등이 아이더 제품 중 판매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아이더만의 특수 햇빛 열차단 기술까지 더한 ‘온더락 쉐도우’ 시리즈도 선보였다. 아이더는 2014년부터 꾸준히 냉감 웨어를 업그레이드해 선보이고 있다. ‘아이스 티셔츠’를 시작으로 매년 ‘아이스 팬츠’ ‘아이스 데님’ ‘아이스 워킹화’ 등 냉감 기능성 웨어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오고 있다.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인들이 즐겨 입는 냉감 소재가 캐주얼 제품으로도 광범위하게 적용되며 선택지도 넓어졌다. 이날 노스페이스는 일상에서도 캐주얼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반팔과 반바지 냉감 셋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키즈용도 함께 출시에 ‘패밀리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냉감과 방수 등 기능성을 강화한 것을 물론, 재킷부터 카고 바지, 원피스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캐주얼하게 입을 수 있다.
디스커버리도 냉감 소재 ‘프레시벤트’를 활용한 여름 의류를 아동복까지 넓히며 가족 단위 고객을 공략하고 나섰다. 그 밖에 무신사 전체 순위에서도 최근 일주일간 수아레의 ‘데일리 쿨 하프 니트’ ‘쿨 코튼 워셔블 하프 니트’ 등 냉감 소재의 여름 니트가 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