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갤러리 연상시키는 공간 구현
한국에 1피스만 입고된 리미티드 에디션 공개
다미아니그룹 계열사가 유통하는 스위스 독립 하이엔드 워치 브랜드 모저앤씨(H. Moser & Cie.)가 한국에 첫 단독 부티크를 열고 공식 진출한다.
13일 다미아니그룹은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는 14일 서울 강남구 갤러리아 명품관 EAST 지하 1층에 모저앤씨 한국 첫 단독 부티크를 연다고 밝혔다.
서울 부티크는 상하이, 베이징, 홍콩, 미국 멘로 파크에 이은 전 세계 다섯 번째 단독 부티크로, 다미아니 그룹 산하의 럭셔리 주얼리 및 시계 체인 로카(Rocca)가 운영을 맡는다.
모저앤씨는 1828년 하인리히 모저(Heinrich Moser)가 설립한 독립 시계 제조사다. 스위스 샤프하우젠주 노이하우젠 암 라인팔에 본사를 둔 모저앤씨는 기술력·혁신성과 함께 희소성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약 120명의 직원이 모든 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며, 모든 시계에 자체 개발한 20종의 HMC 무브먼트를 탑재한다. 한 해에 4000여개만 만드는데, 이는 오데마 피게, 파텍 필립, 랑에 운트 죄네와 같은 하이엔드 브랜드보다도 적은 수준이다. 대표 제품군은 스트림라이너(Streamliner), 인데버(Endeavour), 벤추러(Venturer), 헤리티지(Heritage) 등이다.
![모저앤씨의 대표 제품군 중 하나인 인데버(Endeavour) 모델. [모저앤씨]](https://wimg.mk.co.kr/news/cms/202505/13/news-p.v1.20250513.a1eb78d2db9047069bb788ef9b6d0d28_P1.jpeg)
제품 가격은 평균 1억원 안팎이다. 높은 가격에도 상당한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페이스북을 만든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 등이 모저앤씨를 즐겨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단독 부티크 오픈은 명품 시계 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모저앤씨의 에두아르 메일란(Edouard Meylan) 대표이사는 “한국 첫 단독 부티크 오픈은 단순한 전략적 이정표를 넘어 진정성과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한국 시장에 보내는 러브레터와도 같다”면서 “전 세계 스위스 시계 매출국 중 한국이 11위다.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이 커진 한국 진출을 수년 전부터 모색해 왔는데, 지금이 최적의 적기라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히 판매 실적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우리만의 가치를 쌓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모저앤씨의 부티크를 방문하는 고객들은 브랜드의 대표 컬렉션은 물론, 부티크 전용으로 제작된 리미티드 에디션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Streamliner Tourbillon Skeleton Boutique Edition)’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모저앤씨 스트림라이너 투르비용 스켈레톤 부티크 에디션. 17점만 한정 생산됐으며, 한국에는 1점만 입고될 예정이다. 18캐럿 황금 소재의 일체형 브레이슬릿 형태로 만들어졌고, 스켈레톤 구조의 HMC 814 무브먼트가 탑재됐다. [모저앤씨]](https://wimg.mk.co.kr/news/cms/202505/13/news-p.v1.20250513.932c9d6581fe447eaea3b6bd327f5b6d_P1.jpg)
18캐럿 옐로 골드 소재에 완전한 스켈레톤 구조로, 정교하게 설계된 무브먼트의 메카니컬 미학을 투명한 다이얼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전 세계에 단 17피스만 한정 생산됐으며, 한국에는 딱 1피스만 입고됐다.
오직 모저앤씨 단독 부티크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모델로, 희소성과 상징성을 지닌 소장 가치 높은 타임피스다.
한편 하이엔드 주얼리로 탄탄한 인지도를 쌓은 다미아니는 모저앤씨로 한국의 명품 시계 시장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 시장 투자도 확대한다.
다미아니 부회장은 “모저앤씨 한국 진출은 다미아니 브랜드도 성장시킬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은 너무나 중요하고 큰 시장으로, 지난 5년간 다미아니 브랜드도 이곳에서 많은 성장을 했다”면서 “한국 시장 투자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