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과 유명 캐릭터·콘텐츠 간 협업이 가속화하고 있다. 생필품 품질이 상향 평준화하며 제품의 디자인과 스토리텔링 중요성이 높아지면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인기 캐릭터 '다이노탱'과 협업해 크리넥스 다이노탱 에디션을 선보였다. 크리넥스 순수소프트 퀼트 화장지, 에코그린 쁘띠 물티슈, 마이비데클린케어 미니 등 제품 3종에 디자인이 적용됐다. 다이노탱은 호주의 멸종위기 동물인 쿼카를 소재로 한 캐릭터 브랜드로, 현재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38만명이 넘을 정도로 MZ 사이에서 인기다.

앞서 유한킴벌리는 크리넥스 보습 에센스 로션 티슈 '폭싹 속았수다' 에디션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협업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가 큰 인기를 끌면서 선주문 물량이 완판됐고,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출고량 8만개를 돌파했다.

모나리자는 어린이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SAMG엔터테인먼트의 '캐치! 티니핑' 시리즈와 협업하고 있다. 티니핑 시리즈는 '초통령' '여아들의 BTS'라 불릴 정도로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가 압도적이다. 모나리자는 '캐치! 티니핑 미니 미용티슈' '캐치! 티니핑 오로라핑 미니 미용티슈' '캐치! 티니핑 미니 각티슈' 등 여러 종류의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2022년 첫 출시 이후 230만개 이상 판매됐다.

대림바스는 캐릭터 '잔망루피'와 협업한 멀티필터 샤워기를 선보였다. 잔망루피는 어린이 애니메이션 '뽀롱뽀롱 뽀로로'의 등장인물 루피를 활용한 캐릭터로,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많이 활용되고 있다. 정창림 대림바스 이사는 "최근 욕실은 단순한 생활 공간을 넘어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디자인과 기능성을 모두 만족하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컬래버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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