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빌리어드뉴스 MK빌리어드뉴스 로고

세아베스틸, ‘사용후 핵연료 운반용기’ 한수원 납품

북미 수출 이어 한울원전 순차공급 원전 르네상스 맞아 시장 본격 공략

  • 우제윤
  • 기사입력:2025.05.12 14:15:50
  • 최종수정:2025.05.12 14:15:50
  • 프린트
  • 이메일
  • 페이스북
  • 트위터
북미 수출 이어 한울원전 순차공급
원전 르네상스 맞아 시장 본격 공략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세아베스틸>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 <세아베스틸>

세아베스틸이 ‘사용후 핵연료 운반용기(CASK)’ 납품을 본격적으로 개시하며 원전 르네상스를 맞아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23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약 350억 원 규모로 수주한 ‘KN-18 사용후핵연료 운반용기’의 초도 납품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제품은 국가 전력수급기본계획 준수를 위해 전남 영광에 위치한 한빛원자력본부에 인도됐다. 하반기에는 경북 울진의 한울원자력본부에도 순차적으로 납품될 예정이다.

이 운반용기는 감속재와 냉각재로 물을 사용하는 경수로형 원자로에서 발생한 사용후 핵연료를 1기당 18다발 운반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설계 개선을 통해 기존 모델 대비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되는 원전의 핵연료 임시저장시설이 점차 포화 상태에 이르는 가운데, ‘KN-18 사용후 핵연료 운반용기’는 고준위 방사성 물질인 핵연료를 차폐하고 지진이나 외부 충격 등 극한 조건에서도 안전하게 운반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세아베스틸은 지난 2022년 국내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품질보증 프로그램 심사를 통과했다. 납품 기준이 엄격하기로 정평난 미국 시장 내 에너지 유틸리티 서비스 기업인 엑셀에너지에 ‘사용후핵연료 운반·저장 겸용 용기’를 공급하기도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30년부터 한빛원전을 시작으로 2032년까지 한울·고리원전의 사용후핵연료 습식저장시설이 순차적으로 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원자력협회(WNA)도 이미 전 세계적으로 약 40만t 이상의 핵연료가 누적된 상태로 추산하고 있어 이를 안전하게 운반하고 장기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사용후 핵연료 운반·저장용기’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세아베스틸은 “이번 ‘KN-18 사용후 핵연료 운반용기’의 초도 납품은 세아베스틸이 국내 원자력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동시에 원자력 설비 분야의 제조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기술 진입 장벽이 높아 납품 레퍼런스와 기술 안전성이 중요한 잣대인 원자력 시장에서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국책과제 참여를 통해 원자력 설비 주요 공급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