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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8000명 몰린 서울월드컵경기장…K리그의 반격

  • 지유진
  • 기사입력:2025.05.09 17:17:39
  • 최종수정:2025.05.09 17: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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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전북의 경기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서울과 전북의 경기 열린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모습.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프로야구가 독점하던 국내 프로스포츠 시장에서 K리그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4만8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리며 K리그 흥행 열기를 입증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캐릭터 협업, 팝업스토어 등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으며, 각 구단도 팬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전북 현대의 하나은행 2025 K리그1 경기에 4만8000명이 넘게 몰렸다. 2025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자, K리그가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기준으로 역대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FC서울의 인기와 더불어,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살아난 전북 현대와의 첫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입장권은 예매 개시 하루 만에 3만 장이 팔렸다.

성수동에서 열린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성수동에서 열린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연맹 차원 마케팅 전략도 흥행을 뒷받침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4일부터 5월 8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대림창고에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연맹이 구단별 산리오 캐릭터를 매칭해 제작한 굿즈들은 축구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특히 SNS 활용에 능한 Z세대와 2030 여성층을 겨냥한 ‘트렌디한 접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C서울 린가드가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 13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FC서울 린가드가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각 구단도 팬과의 접점을 늘리며 K리그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FC서울 제시 린가드 영입이다.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인 제시 린가드 선수는 2024 시즌 K리그에 합류했다. 해외축구 스타가 K리그에서 뛴다는 소식에 FC서울 경기에 관중이 모이면서 FC서울은 린가드 영입 첫 시즌에 K리그 최초로 ‘한 시즌 50만 관중’을 돌파했다.

대구FC 전용구장.(사진=대구시 제공)
대구FC 전용구장.(사진=대구시 제공)

대구FC는 ‘축구전용구장’으로 지역 기반 팬 문화를 강화했다. 2019년 개장한 대구축구전용경기장, 일명 ‘대팍(현 대구iM뱅크파크)’은 필드와 관중석 사이 거리를 7m로 좁힌 설계로 현장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골대 뒤편 스탠딩석을 중심으로 팬들이 주도하는 응원문화는 k리그 최고의 분위기로 손꼽히며, 경기장 입지는 도심과 가까워 팬 접근성도 뛰어나다.

2년 연속 300만 관중을 동원한 K리그는 올해 사상 첫 400만 관중 돌파에 도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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