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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데 안 먹을 순 없잖아요”…불황에 슈퍼서 불티나게 팔리는 이것

롯데슈퍼 조각과일 매츌 크게 늘어 1인가구 늘며 SSM서 구매율 높아 메론·복숭아·포도까지 제품군 확대

  • 이선희
  • 기사입력:2025.05.08 10:14:41
  • 최종수정:2025-05-08 10:4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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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슈퍼 조각과일 매츌 크게 늘어
1인가구 늘며 SSM서 구매율 높아
메론·복숭아·포도까지 제품군 확대
롯데슈퍼, 조각 과일 매출 신장
롯데슈퍼, 조각 과일 매출 신장

고물가로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조각 과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롯데슈퍼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롯데슈퍼의 조각 과일 매출은 전년 대비 50%가량 증가했으며, 2025년 1분기 기준 롯데슈퍼 조각 과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신장했다.

조각 과일 메인 상품인 수박이 운영되는 5~8월에 롯데슈퍼 조각 과일 매출이 폭발적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롯데슈퍼의 2024년 5~8월 월평균 조각 과일 매출은 2024년 전체 조각 과일 월평균 매출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았다. 롯데슈퍼는 1인 가구 비율의 증가 및 1인 가구 고객들이 중요시하는 간편함이 조각 과일 매출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롯데슈퍼는 5월부터 ‘컷팅수박 400g’, ‘조각수박 1/8’ 등 조각 과일 35품목을 본격적으로 운영해 조각 과일 매출 상승을 꾀할 계획이다. 더불어 롯데슈퍼는 1~2인가구 및 간편하게 과일을 바로 먹고자 하는 고객들을 겨냥해 7월 이후부터 복숭아, 천도복숭아, 포도, 메론, 키위 등을 시즌에 맞춰 조각 과일로 선보일 예정이다.

높은 매출 신장율을 보인 또 다른 상품으로는 ‘단추형 건전지’가 있다. 지난 2025년 1분기 롯데슈퍼 단추형 건전지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상승했으며 2024년 한 해 롯데슈퍼 ‘단추형 건전지’ 매출 또한 전년 대비 3배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비상용품 특징’이 해당 상품의 주요 매출 상승 원인으로 파악하고 있다. 단추형 건전지는 건전지 특성상 남은 잔여 용량을 사전에 확인하기 어렵다보니, 필요 시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에서 즉시 구매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난 2025년 1분기 롯데슈퍼 단추형 건전지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사진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코인 쉴드(2입)
지난 2025년 1분기 롯데슈퍼 단추형 건전지 매출은 전년 대비 20%가량 상승했다. 사진은 에너자이저 얼티메이트 리튬코인 쉴드(2입)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5년 3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서 SSM(기업형슈퍼마켓∙Super Supermarket)은 전년 대비 3.6% 매출이 늘며 오프라인 유통 채널 중 가장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더불어 지난 4월 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2025년 2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 자료에 따르면 주요 유통 채널 중 준대규모점포로 분류된 ‘SSM’이 77로 가장 높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대량 구매 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수량만 구매하는 소비 트렌드가 소비자들에게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SM은 주거지와 밀접한 곳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난 만큼, 곧바로 필요한 생필품이나 먹거리를 소량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이 많이 방문한다.

이규원 롯데마트∙슈퍼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간편함을 갖춘 상품 혹은 즉시 사용할 수 있는 생필품이 슈퍼 채널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롯데슈퍼를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먹거리와 생필품을 편리하게 구매하실 수 있도록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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