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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가렵더라”...깜빡하고 내리지 않은 변기 커버, 물 내리면 오염물이

유한킴벌리·국민대 연구결과 물 내릴 때 오염물 1m 튀어올라 변기 커버 닫고 물 내려도 오염

  • 서정원
  • 기사입력:2025.05.02 13:40:01
  • 최종수정:2025-05-02 14: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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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킴벌리·국민대 연구결과
물 내릴 때 오염물 1m 튀어올라
변기 커버 닫고 물 내려도 오염
변기 물을 내린 뒤 비산물질이 확산되는 모습. [사진 제공=유한킴벌리]
변기 물을 내린 뒤 비산물질이 확산되는 모습. [사진 제공=유한킴벌리]

변기 물을 내릴 때 오염물의 흩어지는 작은 입자인 비산 물질이 92㎝까지 튀어 올라 확산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유한킴벌리는 국민대 연구팀과 ‘화장실 변기 물 내림에 의한 비산 물질의 오염 특성 연구’를 주제로 산학 연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형진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는 “변기 커버를 내리지 않고 물을 내릴 경우 비산 입자가 최대 92㎝ 높이까지 상승하고, 약 1분 간 공중에 머무르며 화장지 용기와 벽면 등 주변 표면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였다”며 “비산 입자가 공기 중 미생물이나 바이러스와 접촉할 경우 교차 감염 가능성도 있어 위생 관리 측면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대다수 공중 화장실에 설치돼 있는 하단이 개방된 화장지 용기는 화장지가 아래로 길게 늘어뜨려져 비산 입자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은 만큼 물 내림으로 인한 오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변기 커버를 닫고 물을 내려도 변기 시트를 비롯한 주변 환경이 오염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시트 클리너로 변기 표면을 닦은 후 사용하고, 오염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화장지 노출 면적이 적은 밀폐형 용기를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유한킴벌리 서초연구소 담당자는 “밀폐형 용기 방식의 크리넥스 센터풀 화장지와 접촉 오염물을 제거할 수 있는 변기 시트 클리너 등 해결책을 적극 보급하려고 한다”며 “위생적인 공중 화장실 환경을 조성하고 소비자 인식과 사용 패턴 개선에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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