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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일어 다 잘하는 이재용...직원들 외국어 실력 향상 위해 깜짝 지원

  • 방영덕
  • 기사입력:2025.05.01 17:11:06
  • 최종수정:2025.05.01 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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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3년 11월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2023년 11월 파리 한 호텔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 초청 오찬에서 건배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영어와 일어에 능통한 이재용 회장이 임직원들의 외국어 능력 향상을 강조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직원들에게 7개 외국어 회화 시험 응시료를 전액 지원키로 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베트남어·러시아어·스페인어(OPIc), 중국어(TSC), 일본어(SJPT) 등 총 7개 외국어 회화 시험의 응시료를 연 2회 지원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부터 회화 시험 응시자는 응시료가 제공된다. 희망자는 사내 회화 평가 사이트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외부에서도 통용되는 OPIc, TSC, SJPT 등의 시험을 사내에 도입해 운영해왔다. 사내에서 이뤄지는 평가인 만큼 외부 점수로는 인정받을 순 없으나 사내 어학 자격에 자동 반영돼 추후 고과나 승진, 주재원 신청 등의 평가에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시험 응시료 지원은 평소 이 회장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글로벌 역량을 임직원들에게 확산,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2023년 2월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신입사원들을 만나 “외국어 공부를 더 안 한 게 후회된다”며 “영어와 일본어는 하는데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중국어와 불어도 공부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외국어를 배운다는 것은 그 나라의 사고, 가치관, 역사를 배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22년 5월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평택 삼성반도체 캠퍼스를 찾았을 때 유창한 영어실력을 선보여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와 미국 하버드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비즈니스 박사 과정을 수료해 일어와 영어 모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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