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중형 잠수함으로 중남미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28일 “페루 정부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잠수함을 리마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SITDEF’에서 공개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의 일환으로 HD현대중공업의 최첨단 기술과 페루의 해양 방위역량을 바탕으로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인 HDS-1500을 기반으로 중형 잠수함을 건조해 기존 잠수함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HD현대중공업은 특히 전시회에서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전시관을 마련했다. LIG넥스원은 HDS-1500에 탑재되는 주요 전투시스템을 개발 생산한다. HD현대중공업은 HDS-1500 잠수함이 노르웨이·독일선급(DNV)로부터 설계 기본 승인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현지시간) HD현대중공업은 페루 국영 시마(SIMA) 조선소와 ‘잠수함 공동개발 합의서’(MOA)도 체결했다. 이번 MOA는 지난해 11월 페루와 체결한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다. 또 25일에는 페루 리마국립공대와 조선산업 분야 교육 및 연구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조선 및 해양방산 분야의 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을 활성화하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SITEDF 2025는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열렸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대표는 “페루 해군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협력 관계를 확대해 가고 페루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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