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탈취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시내 한 SKT 대리점에 유심이 놓여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2fc4f0a4b1b344efa576b15564d27eaa_P1.jpg)
해킹 공격으로 유심(USIM) 정보가 탈취된 SK텔레콤의 가입자들이 공동 대응 사이트를 개설하고 국회 국민동의 청원 등에 나섰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건 이후 ‘SKT 유심 해킹 공동대응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됐다.
운영진들은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 번호 인증을 통해 제공되는 다양한 금융,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중대한 2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SK텔레콤의 대응은 매우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피해 범위나 규모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안감과 혼란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국회 국민동의 청원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과 피해 규모 파악, SK텔레콤의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를 향해 실효성 있는 피해 구제·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회 청원은 5만명 이상 동의가 목표다.
![SK텔레콤이 유심 고객정보 해킹 사고로 관련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에 나선 28일 서울 시내 한 SKT T월드 매장 앞에 유심을 교체하려는 가입자들이 영업 전부터 줄을 서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8/news-p.v1.20250428.da6ce94e4400445183781d7dbb0e5357_P1.jpg)
이들은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대해 SK텔레콤의 통신과금 서비스 이용약관 위반 여부를 조사해 달라며 민원을 제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가입자 집단 소송에 대한 설문 조사도 진행 중이다.
주요 포털 사이트에도 지난 27일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집단소송 카페’가 개설돼 하루 만에 3000명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 운영진은 해킹 피해에 대한 집단 소송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T월드 매장 2600여 곳에서 유심 무료 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현재 약 100만개의 유심을 보유 중인 SK텔레콤은 내달 말까지 약 500만개의 유심을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다.
SK텔레콤 가입자 2300만명과 이 회사 망을 사용하는 알뜰폰 가입자 187만명을 비롯, 교체 대상자가 총 2500만명에 달해 점에서 재고 부족에 따른 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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