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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처럼 기다리는 재미?...69만원 주고도 못 산다는 게임기 정체는

  • 방영덕
  • 기사입력:2025.04.26 22:19:28
  • 최종수정:2025.04.26 22: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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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한국닌텐도]
[사진출처 = 한국닌텐도]

닌텐도의 차세대 콘솔기기 ‘닌텐도 스위치2(이하 스위치2)’ 사전 예약자 판매 매진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만 최소 220만명이 예약 판매에 나서며 닌텐도 게임 개발자나 성우 등도 게임기 구매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도 낙첨 소식을 알리는 게임 이용자들이 속출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닌텐도의 공식 프레젠테이션 방송인 ‘닌텐도 다이렉트’의 성우 나카무리 유이치는 자신의 SNS에 스위치2 예약판매에 당첨되지 못해 게임기를 구매하지 못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닌텐도 게임 중 하나인 ‘포켓몬스터’의 핵심 개발자 오오모리 시게루 역시 스위치2 사전예약을 하지 못했다.

국내에서도 이마트,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여러 유통사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한 이후 ‘낙첨’ 소식을 알리는 게임 이용자들이 속출했다.

스위치2 사전 예약은 온라인 플랜 구독 1년, 플레이타임 20시간 이상 등 조건을 만족한 이용자들에게 제한적으로 제공됐다.

그럼에도 이번 사전예약에 예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며 상당수는 기약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처지가 됐다.

앞서 후루카와 슌타로 닌텐도 대표는 지난 23일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스위치2 사전 예약 판매 접수를 시작한 이후 일본 안에서만 약 220만명이라는 매우 많은 분이 응모해주셨다”며 “준비한 본체 수량을 크게 넘어버렸다”고 밝혔다.

이어 후루카와 대표는 “1회 추첨 판매에서 당첨되지 않은 고객이 재응모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해 2회 추첨 판매도 자동 신청되게 할 것”이라면서도 “2회 추첨 판매 수량을 포함해도 응모에 신청한 모든 고객이 당첨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닌텐도는 스위치2의 사전 물량을 얼만큼 준비했는지 따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후루카와 대표는 향후 더 많은 스위치를 생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닌텐도 스위치2는 앞으로 상당수를 생산하고 출하해 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게 돼 몹시 죄송하다. 이해해주시기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스위치2는 오는 6월 5일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에 출시된다. 플레이스테이션, 엑스박스 등 타사 콘솔게임기에 비해 다소 부족한 사양이 아쉬웠던 전작과 달리 이번에는 해상도를 포함한 전반적인 스펙업이 이뤄졌다.

더불어 가격도 올라갔다. 한국에서 스위치2의 출시 가격은 64만 8000원이다. 일본 계정만 가능한 일본 전용판은 4만9980엔(한화 약 50만원), 미국 발매 가격은 449.99달러(한화 약 66만원), 유럽 지역은 469.99달러(한화 약 69만원)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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