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연합뉴스]](https://wimg.mk.co.kr/news/cms/202504/25/news-p.v1.20250425.ee2422f0675f45b8950f658d7902ebeb_P1.jpg)
2300만명이 넘는 가입자수를 가진 SK텔레콤의 해킹 사고가 터진 것과 관련 삼성이 임원들에게 SK텔레콤 이용시 유심(USIM) 교체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개인 정보 유출 뿐 아니라 회사 차원의 보안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 24일 주요 계열사 임원들을 상대로 SK텔레콤의 유심 보호 서비스를 신청하거나 유심을 교체하라”고 공지했다.
아울러 “유심 보호 서비스 신청시 해외 로밍이 불가능하니 출장 등으로 해외 방문시 서비스를 해제하고, 유심 교체시에는 모바일 사원증을 재발급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유심은 휴대전화가 해당 통신사 네트워크와 연결되도록 하는 칩을 말한다. 해커에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삼성 임원들은 서둘러 유심을 교체했다. 삼성은 유심 교체가 이뤄졌는지 계열사별로 확인 작업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이번 SK텔레콤 해킹사고와 관련,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확인한 유해 IP를 전 임직원들에게 공유하는 한편, 사내 시스템에서 해당 IP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적극 안내했다.
다만 임원들에게 제공하는 법인회선 등은 모두 LG유플러스를 이용 중이어서 이번 SK텔레콤 해킹 사고 영향은 없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40분께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 관련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커가 유출된 유심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SK텔레콤은 T월드에서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유심보호 서비스에 가입할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가입 권고한 유심 보호 서비스만으로는 정보 유출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이용자들은 아예 유심 교체에 나선 상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이날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사옥에서 긴급 설명회를 열고 “SK텔레콤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원하는 경우 유심카드를 무료로 교체하는 추가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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